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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군현도지》(元和郡縣圖志)

by taeshik.kim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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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칭 《원화군현지》(元和郡縣志)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완비된 전국 지방지리 총서로서 전 40권이다. 체례가 완비됐으며, 전국을 커버하니 100도(道) 47진(鎭)을 강(綱)으로 삼고, 부(府)·주(州)·현(縣)을 목(目)으로 삼았다. 


각 지방 행정구역별로 그 연혁을 기술하되, 위로는 삼대(三代)로 소급하며, 아래로는 이 책이 편찬된 당대(唐代) 원화(元和) 연간에 이른다. 편찬 책임자는 이길보(李吉甫, 758~814)이니, 字를 홍헌(弘憲)이라 하며 조주(趙州) 찬황(贊皇) 사람이다. 어사대부(御史大夫) 이서균(李棲筠)의 아들인데, 음보(廕補, 음서)로 좌사어솔부창조참군(左司御率府倉曹參軍)이 되었다. 정원(貞元) 연간 초에 태상박사(太常博士)가 되고 관직이 중서시랑동중서문하평장사(中書侍郞同中書門下平章事)에 이르렀다. 죽은 뒤에는 충의(忠懿)라는 시호를 받았다. 그의 사적은  신·구당서(新舊唐書) 본전(本傳)에 자세하다. 


《원화군현지》 는 송(宋)나라 홍매(洪邁)가 쓴 발문[跋]에 의하면, 원화(元和) 8년에 헌상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유주(宥州)를 설치한 대목이 있으니, 이는 곧 원화 9년에 있은 일이라, 홍매의 말이 잘못됐거나, 아니면 나중에 보완됐을 가능성도 있다. 


앞에는 길보(吉甫)가 쓴 서문[序]가 있어, 이에서 말하기를 “起京兆府, 盡隴右道, 凡四十七鎭, 成四十卷。每鎭皆圖在篇首, 冠於敍事之前, 並目錄兩卷, 共成四十二卷”이라 하며, 그런 까닭에 《원화군현도지(元和郡縣圖志)》라 한다고 했다. 


뒤에는 순희(淳熙) 2년에 쓴 정대창(程大昌)의 발문이 있으니, 이를 보면 그림 혹은 지도[圖]는 이미 망실되고 오직 텍스트 부분인 지(志)만이 남았다 했다. 그래서 진진손(陳振孫)은 《직서록해제(直書錄解題)》에서 이르기를, 《元和郡縣志》가 전체 40권이라 했다. 지금 전하는 판본에서는 제19、20、23卷、24卷、26卷、36卷이 없고, 제18권은 그 절반이 사라졌으며, 25卷 역시 두 쪽이 사라졌으니, 이는 송나라에 전한 옛날 판본은 아니다. 


편목(篇目)이 단속적이라 자못 심검(尋檢)하기는 힘이 든다. 《수경주(水經注)》를 보건대, 그것이 본래 40권이었지만 宋代에 이르러 그 5권을 망실해 그래서 수명(水名) 중에 21곳을 잃었으니, 그것을 남송 간판(刊板)에서는 40권으로 재배열했다. 《원화군현지》도 그 체례를 본받아 중편(重編)하여 40권으로 삼았다. 


《당지唐志》에서는 54권이라 했지만, 길보의 원래 서문으로 오류다. 나아가 《당육전(唐六典)》과 《新》、《舊唐書‧地理志》를 보건대 정관(貞觀) 연간 초기에 천하를 나누어 10도(道)를 만들었다. 그 10개 도 명칭을 보면 1. 관내도(關內道), 2. 하남도(河南道), 3. 하동도(河東道), 4. 하북도(河北道), 5. 오산남도(五山南道), 6. 농우도(隴右道), 7. 칠회남도(七淮南道), 8. 팔강남도(八江南道), 9. 九검남도(劒南道), 10. 영남도(嶺南道)다. 


한데 이 책에서는 농우도隴右道를 제10으로 삼았으니, 아마도 당 중엽 이후에 이곳이 토번(吐蕃)에 함몰된 까닭이리라. 회남淮南 한 개 道는 현재 판본에서는 권중[卷之中]이 없어졌으니, 《唐志》 회남도淮南道 소속 제주(諸州)로써 그것을 보완했거니와, 今本 河南道에는 申、光 2개 州를 채주(蔡州) 다음에 배치했다. 江南道에는 蘄、黃、安 3개 州는 鄂、沔 2개 주 뒤에다가 배열했으니 아마도 전사(傳寫) 과정에서 착간(錯簡)이 일어난 듯하다. 


하지만 《唐書‧방진표方鎭表》를 살피건대 대력(大歷) 14년에 회서절도(淮西節度使)가 다시 채주蔡州를 다스리니, 그래서 이름을 신광채절도사(申光蔡節度使)라 바꾸었다. 또 영태(永泰) 원년에 蘄、黃 2개 주는 악악절도(鄂岳節度)에 예속시키고, 악주도단련사(鄂州都團練使)를 높여서 관찰사(觀察使)로 삼아 岳、蘄、黃 3개 주를 더 다스리게 했다. 


원화 원년에 鄂州觀察使를 높여 무창군절도사(武昌軍節度使)로 삼고는 安、黃 2개 주를 더 다스리게 했다. 다시 말해 申州、光州는 일찍이 淮南道를 통해 河南道에 예속됐고, 蘄州、安州、黃州 역시 일찍이 淮南道를 통해 강남도(江南道)에 예속된 것이다. 


권별 원문은 아래 


https://zh.wikisource.org/wiki/%E5%85%83%E5%92%8C%E9%83%A1%E7%B8%A3%E5%9C%96%E5%BF%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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