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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pedia

무상비요無上秘要 운급칠첨雲笈七籤 정통도장正統道藏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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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3대 경전 결집이다. 

 

정확히는 3대 경전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보통 경전이라 하면 개개 경전을 의미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3대 경전은 경전들을 모아 분류하고 편집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교에 빗대어 말한다면 대장경大藏經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첫째, 무상비요無上秘要이니, 

 

무상비요

 

이는  북주北周 무제武帝 우문옹宇文邕(재위 561~578)이 통도관通道觀 학사學士에게 명해 편찬케 했다. 《구당서 경적지舊唐書經籍志》와 《신당서 예문지新唐書藝文志》 및 《송사 예문지宋史藝文志》에  의하면 72卷이 현존한다고 했다. 현존 《정통도장正統道藏》 태평부太平部 목록에는 100권이라 하지만 결실이 있으니 1~2권, 10~14권, 36권, 58~64권 총 31권이 그것이므로, 실제 현존 권수는 69권이다. 따라서 원래는 100권이었는데 唐·宋에 이르러  72권이 남은 셈이 된다. 그러다가 明 정통正統 연간(1436~1449)에 《도장道藏》을 찬술하면서 다시  3권이 결실됐다. 

 

무상비요는 각 도교 경전을 주제에 따라 삼통사보三洞四輔로 분류한다. 일본 도교학 연구자 길강의풍吉岡義豊(요시오카 요시토모)에 의하면, 이에 수록된 도서道書는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에 편찬된 것들로 종류는 287종을 헤아린다. (吉岡義豊, 《道敎經典史論》 제3편 참조)

 

둘째, 운급칠첨雲笈七籤이니, 

 

운급칠첨

 

이는 120권이다. 北宋시대 황제 중에서도 가장 도교를 열렬히 신봉한 이가 진종眞宗. 벌써 시호에서 도교 냄새가 물씬 하다. 신라시대 眞자 돌림 시호 혹은 존호를 지닌 왕들, 예컨대 眞興·眞智·眞德·眞聖 등이 모두 도교식 시호 혹 존호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운급칠첨은 진종황제 천희天禧 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천년 전인 1019년에 완성됐다. 

 

셋째, 정통도장正統道藏이니, 

 

여기서 정통이란 오소독스, orthodox라는 의미가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물론 이 정통도장이 국가에서 공식 편찬한 것이니 오소독스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지 않다고 함은 문제가 없지 않겠으나, 이에서 정통은 그것이 편찬된 연대를 말함이니, 명나라 연호 중 하나인 正統을 가리킨다. 즉, 정통도장이란 도장道藏, 즉, 불교의 대장경에 견주어 도교 경전들을 수합하고 간수하고 갈무리한(그래서 藏이다) 경전집 중에서도 정통 연간, 정확히는 정통 10년, 서기 1445년에 편찬된 도장이란 뜻이다. 정통은 명나라 영종英宗이 사용한 연호다. 

 

정통도장

 

불교의 대장경에 견주어 도교 일체경一體經인 정통도장은 전체 5천485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다. 왜 이처럼 분량이 늘어났는가? 중국사에서 도불道佛 쟁투는 몇 차례 피를 불렀거니와 교리 논쟁마다 도교가 거개 졌다.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도교측 방편이 바로 쪽수 늘이기, 즉, 숫자 늘이기였는데, 불교측 대장경보다 많은 경전이 있다고 자랑하는 과정에서 알맹이도 없는 쭉정이 같은 경전이 늘어나 이처럼 팽대한 분량이 되어버린 측면도 있다.

 

이 정통도장에 이어 같은 명대 만력 35년(1601)에 속간된 도장을 속장續藏이라 하는데 이는 그때까지 중국 도교 경전을 총합한 금자탑이다. 상무서국 등지에서 영인돼 나온 도장은 정통도장에다가 속장을 합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도교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사람은 무엇을 텍스트로 해야 하는가? 정통도장? 이거 다 보다간 늙어 죽는다. 편찬 연대로 보나, 거기에 수록된 텍스트의 원전 성립연대를 보나, 모든 면에서 도교 교리의 핵심은 운급칠첨이다. 

 

다행히 이 운급칠첨은 최근 중화서국에서 아주 훌륭한 전 5권짜리 점교본點校本이 나왔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 서지사항은 이렇다. 나는 이것으로 도교를 공부한다. 

 

이 도교와 관련한 내 경험은 이렇다. 도교와 동양의학, 특히 신라사와 관련한 이런 논문들을 최근에 이곳 저곳 학술지와 학술토론회 등지에서 썼으니, 그때마다 압도적인 반응이 신라에 무슨 도교라는 핀잔이 압도적이다.

 

그러면서 曰, 신라의 仙은 신라 고유의 신선사상이라나 어쨌다나? 仙이 신선사상이 아니면 어디서 굴러먹다온 개뼉다귀란 말인가?

 

한데 아주 더 이상한 점은 신라의 仙이 중국 도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신라 고유사상이라고 하는 자들이 공통적으로 도교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라는 사실이다. 도교가 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신라의 仙은 중국의 도교와 다르다고 강짜를 부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최근 전질 48책짜리 도장 전질을 구입해 놓고는 펴볼 엄두는 못내면서 장서용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자위한다. 뭐 어때? 폼나는 거 하나 꽂아두는 것도 괜찮지?

 

저들 셋을 상술한다. 

 

무상비요无上秘要(혹은 無上秘要)

 

《無上秘要》는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 도교道教 류서類書다. 북주北周 무제武帝 우문옹宇文邕 칙찬敕纂이다. 기록에 근거할 때, 우문옹은 일곱 번에 걸쳐 도사道士와 명승名僧 및 문무백관文武百官을 소집하여 유儒·석釋·도道 삼교三教의 우열優劣을 양정量定케 했다. 그리하여 도교를 儒·釋 위에다가 두게 하니, 그리하여 군신群臣과 사문沙門이 이에 반발하여 뜻을 이룰 수 없었다. 뒤에 다시 논의해서 유교儒教를 머리로 삼고 도교道教를 다음으로 삼으며 불교佛教를 맨뒤로 삼았다. 하지만 불교도가 이를 용납할 리 만무한 법. 그들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여 僧·道 논쟁은 더욱 격렬해졌다. 이에 건덕建德 3년(574)에 佛·道 둘을 아울러 폐지하고 칙령勒令으로 승인僧人·도사道士를 환속還俗케 했다. 하지만 황제 자신은 도교를 믿은 까닭에 하조下詔하여 통도관通道觀를 세우고 學士를 두었으며, 저명한 道士·僧人 200명을 골라 通道觀에서 《老子》 《莊子》 《周易》을 연구케 했다. 나아가 道士 왕연王延한테 命하여 삼통三洞 경도經圖를 교리校理케 하고 《주낭경목珠囊經目》을 찬撰하게 했다. 《속고승전續高僧傳·석언종전釋彥琮傳》에 이르기를 건덕建德 6년에 제齊를 멸망시킨 다음에 우문옹은 통도관 도사가 봉조幫助하는 가운데 “직접 도서를 편찬하여[自纘道書] 이름하기를 《무상비요無上秘要》라 했다”고 한다.

 

무상비요

 

《無上秘要》는 본래 100卷 292品이다. 《구당서 경적지舊唐書經籍志》 《신당서 예문지新唐書藝文志》 《통지 예문략通志 藝文略》 《송사 예문지宋史 藝文志》는 모두 72권이라 저록著錄한 반면, 《숭문총목崇文總目》에는 겨우 1卷이라 저록했으며, 衢本 《군재독서지郡齋讀書志》는 95卷이라 하면서, 아울러 이르기를 “右題曰元始天尊說, 《藝文志》止七十二卷, 不知何時析出二十三通也.”라고 했다. 이로 볼 때 이미 당대唐代에 잔결殘缺이 있다가 양송兩宋에 이르러 그 선후로 72卷本·1卷本·95卷本이 전세傳世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明 《정통도장正統道藏》  태평부太平部가 수록한 것은 그 잔본殘本이라 모두 67卷이며 실제는 33卷이 결실되었다. 나아가 현전하는 卷에서도 결품缺品이 발견된다. 이 本은 송대宋代 휘諱가 많은 점으로 보아 宋本에 근거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앞 부문에는 목록目錄이 있고 100卷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모든 결권缺卷·결품缺品에는 품목品目을 적지 않았다. 正文은 一卷 一品이 있는가 하면, 一卷 數品도 있고, 數卷에 걸쳐 一品에 지나지 않는 곳도 있다. 그 외 《보안당비급속집寶顏堂秘笈續集》 《총서집성초편성叢書集成初編》 《성당총각雪堂叢刻》은 그 1卷 잔본殘本을 수록했다.

 

상술한 刊本 말고 일찍이 돈황敦煌 당사본唐寫本이 있다. 북진北珍 20권 말미에 붙은 제식題識에 근거할 때, “開元 六年 二月八日, 沙州 敦煌縣 神泉觀 道士 馬處幽가 조카인 道士 馬抱과 더불어 一奉으로 돌아가신 선대 7대와 낳아준 父母·법계창생法界蒼生을 위하여 이 經을 삼가 베껴 공양供養한다”고 했다. P.2821은 사본寫本 목록에 292품목을 상세히 나열하고, 아울러 分義類品例 四十九科하며, 闡釋編纂次第之義理했다. 이에 근거할 때 원래 구성과 《정통도장正統道藏》 본에 결락된 품목을 알 수 있다. S.80은 《正統道藏》缺卷(卷十)이다. 

 

단약을 제조하는 도사 

 

이 書는 《대도품大道品》에서 시작해 《동명숙품洞冥寂品》(寫本作《귀숙숙품歸寂寂品》)으로 마감하며, 삼통사보三洞四輔의 정요精要를 채록하여 분류하고 편찬했다. 그 내용은 도교의 우주관·생사관·윤리정치를 주장하며 신선신앙 및 수도성선修道成仙 사상思想과 규칙과 방법 등의 여러 방면을 망라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크게 나눌 수 있다

 

제1 부분은 道·氣天地人物·劫運·帝王·洲國·德政·慎兵·循物喪真·善惡·眾難·諸患·陰陽交隘을 포괄하며, “至道無形, 混成爲體”, “變無化有, 皆從氣立”;“氣之所分, 生天生地”, “眾類推遷, 循環不息”;“劫運交馳, 部域弘廣”, “惟王建國, 光宅天下, 布德爲政, 在於慎兵”;“人之稟生, 各有崖限, 違分廣求, 則乖理傷性”을 闡發하고, 선악자초善惡自招·운회길흉運會吉凶 등의 사상에 미치며, 대도大道의 유행과 입교立教의 근거를 설명한다.

 

제2 부분은 신선신앙을 진줄陳述하면서, 천조과제天曹科第·지사고록地司考錄·수관료간水官料簡 등 삼계三界 상벌賞罰·영관승강靈官升降·중성회의眾聖會議·생사生死·지옥地獄·성응화광聖應和光·진령위행真靈位行·선존본적仙尊本跡 및 중성관복의가眾聖冠服儀駕·가락궁치歌樂宮治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제3 부분은 도교 경적經籍 도문圖文을 서술하며 포괄하는 내용은 삼보진문三寶真文·천서지응天瑞地應·부도장송符圖章頌이며, 경문經文 출소出所·경부經符 이명異名·경덕經德·경문經文 존폐存廢·우경遇經 숙분宿分·전경傳經 법도法度 및 절차 등의 사항이 언급된다.

 

시해屍解 방법

 

제4 부분은 수련방법을 말하는데, 포괄 내용은 투간통령投簡通靈·사사청업事師請業·수도관복修道冠服·송경誦經·계·제·보경영위寶經靈衛·봉경밀소封經秘所·선상仙相·업보業報·양재사과攘災謝過·전화성복轉禍成福·입도방루入道防累·수도금기修道禁忌·전성유약專誠柔弱·산거위속山居違俗이며, 似及목욕沐浴·입실入室·명등明燈·서행燒香·고치叩齒·주청咒請·기거起居·사오제思五帝·수보강修步罡·존오행存五行·포삼혼拘三魂·제칠요制七魄·안형신安形神·수삼일守三一·요중병療眾病·거삼시去三屍·보일신寶一身·이삼복履三福·진충효盡忠孝·포공덕布功德·발심계원發心啟願·벽곡辟穀·복기服氣·연운아咽雲牙·이현근餌玄根·행태식行胎息·연로주년延老住年·철시청徹視聽·명육통明六通, 그리고 영약신단靈藥神丹 제술諸術이다.

 

제5 부분이 포괄하는 내용은 관시觀試·조알朝謁·득도신명得道人名·승선영소升仙靈所와 변신경變神景·체겸망體兼忘·회자연會自然·귀명적歸冥寂에 대한 제반 사항이며, 意在體現 “궁행상도行窮上道·위극고진位極高真, 易景通靈, 陶形變質. 混同物我, 則天地等遺;莫識其由, 則視聽無寄:斯乃自然之妙旨․冥寂之玄宗. 造化神途, 於茲驗矣”의 득도성선得道成仙하는 사상을 말한다.

 

무상비요

 

《無上秘要》 현존 잔본殘本은 약 180종에 이르는 도서道書를 인용하거니와, 그 절대 부분은 동진東晉 이후에 신출新出한 도경道經이며, 더구나 상청上清·영보靈寶 두 파의 도사가 소조所造한 통진洞真·동현부洞玄部 경서經書가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중에는 《대동정법주大洞正經注》 《도적경道跡經》 《진적경真跡經》 《통진태극보첨상경洞真太極寶簽上經》 《통진변화칠사방병洞真變化七十四方經》 《통진태미황서경洞真太微黃書經》 《태미황서팔권소결太微黃書八卷素訣》 《황인경皇人經》 《은원상경隱元上經》 《통현황록간문경洞玄黃籙簡文經》 《영보재경靈寶齋經》 《통현본행묘경洞玄本行妙經》 《허무경虛無經》 《승현경升玄經》(즉, 《승현내교경升玄內教經》) 《통현공동보장경洞玄空洞靈章經》 《통신경洞神經》 《통신감건경洞神監乾經》 《삼황경三皇經》 《통비신록경洞秘神籙經》 《전수오천문록의傳授五千文籙儀》 《정일법문正一法文》 《정일기치도正一氣治圖》 등이 있으며, 모두 도장道藏에서는 일서佚書이거나 결문缺文이다. 이 書가 인록引錄한 글은 다른 책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어 더욱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 書는 삼통사보부三洞四輔部가 인용한 經 이름이라든가 절문節文에 근거할 적에 反映出道藏三洞四輔分類結構已經形成한 까닭에 國外學者는 이를 “六世紀의 道藏”이라 칭하기도 한다.

 

역사상 一部分 道經, 예컨대 《洞真太上靈書紫文上經》 等은 일찍이 離合增減을 거쳤으며, 또 此書에 의거하여 考見할 수 있다. 書中에는 부분적으로 권질卷帙이 잔결殘缺되고 출처出處를 분명하지 밝히지 않았으나, 참고가치가 있다. 예컨대 권83~85(《正統道藏》에서는 85권이 결실됐다)가 말하는 鬼官·地仙·地真·九宮·太清·太極·上清·玉清 諸道順序錄列 得道人名은 도홍경陶弘景의 《진령위업도真靈位業圖》가 나눈 鬼官·地仙·九宮·太清·太極·上清·玉清 七階位와 대체로 일치한다. 

 

이 외에도 본서가 인용한 경문經文은 명나라 시대 도장본道藏本과 출입出入이 있어 이 둘을 비교하여 금본今本 문구를 교정할 수 있다.

 

도교 32天.  《無上秘要》 稱天有三界:欲界六天,色界十八天,無色界四天,共二十八天。三界之上又有四梵天,合計三十二天。이를 통해 김유신 32천 유래가 도교임을 단박에 안다. 아울러 신라가 백제를 정벌할 적에 왜 28장군을 임명했는지도 안다. 

 

동진東晉 남조南朝 도경道經에는 每多一卷短經, 有的書撰於不同時代, 後人據虛目合之則爲一經多卷. 《無上秘要》列其卷(篇)目, 這對了解道經的存佚十分方便, 而對了解經符異名也很有幫助.

 

《무상비요無上秘要》는 위진남북조시대 많은 도서道書 중에 거질巨帙이며, 극히 높은 문헌가치가 있다. 위진남북조시대 도교와 도경道經 연구에 불가결한 참고자료이며, 조기早期 도서道書를 교감校監할 때는 중요한 근거자료가 된다. 프랑스학자인 勞格文이 인서색인引書索引을 만들어 프랑스 원동학원遠東學院에서 출판한  《無上秘要:六世紀的道藏》(《WU-SHANGPI-YAO:SOMMETAOISTEDUVIeEIEA》, 1981)에 수록했다.

 

參考資料 

1. 임계유任繼愈 主編 《宗教大詞典》 第859頁, 上海辭書出版社 1998年版

2. 경희태卿希泰 主編 《中國道教》 第二卷第37~40頁, 上海知識出版社 1994年版

3. 호부침胡孚琛 主編 《中華道教大辭典》 232쪽, 中國社會科學出版社 1995年版

4. 주월리朱越利 《道教要籍概論》 43~44쪽, 北京 燕山出版社 1992年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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