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유사》는 북송의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見聞錄이자 역어집譯語集.
그가 고려 숙종 8년(1103)에 서장관으로 고려에 와서 당시 고려의 조제朝制, 토풍土風, 구선口宣, 각석刻石 등과 함께 고려어高麗語 360여 어휘를 채록하여 분류, 편찬한 책이다.
번역할 때 고려음을 중국음으로 표기했으면 근사한 음가를 알 수 있을 듯.
하늘[天]을 한날(漢捺), 해[日]를 항(姮), 달[月]을 설(契), 구름[雲]을 굴림(屈林), 바람[風]을 불람(孛纜), 눈[雪]을 눈(嫩), 비[雨]를 비미(霏微), 천둥[雷]을 천동(天動), 귀신[鬼]을 기심(幾心), 부처[佛]를 불(孛),
하나[一]를 하둔(河屯), 둘[二]을 도발(途孛), 셋[三]을 세(洒), 넷[四]을 내(迺), 다섯[五]을 타술(打戌), 여섯[六]을 일술(逸戌), 일곱[七]을 일급(一急), 여덟[八]을 일답(逸答), 아홉[九]을 아호(鴉好), 열[十]을 열(噎), 스물[二十]을 술몰(戌沒), 서른[三十]을 실한(實漢), 마흔[四十]을 마우(麻雨), 쉰[五十]을 순(舜), 예순[六十]을 일순(逸舜), 일흔[七十]을 일단(一短), 여든[八十]을 일돈(逸頓), 아흔[九十]을 아돈(鴉頓), 백(百)을 온(醞),
아침[朝]을 아참(阿慘), 점심[午]을 염재(捻宰), 저녁[暮]을 점날(占捺), 오늘[今日]을 오날(烏捺), 내일[明日]을 할재(轄載), 모레[後日]를 모로(母魯)라 한다.
흙[土]을 할희(轄希), 불[火]을 불(孛), 뫼[山]를 매(每), 돌[石]을 돌(突), 물[水]을 몰(沒), 우물[井]을 오몰(烏沒), 풀[草]을 술(戌), 꽃[花]을 골(骨), 나무[木]를 남기(南記), 대[竹]를 대(帶), 밤[栗]을 감(監), 호두[胡桃]를 갈래(渴來), 배[梨]를 배(敗),
수[雄]를 골시(鶻試), 암[雌]을 암(暗), 닭[鷄]을 탁(啄) -음(音)은 달(達)이다.-, 까치[鵲]는 갈칙기(渴則寄), 까마귀[鴉]는 타마귀(打馬鬼), 참새[雀]는 새(賽), 범[虎]은 감(監), 소[牛]는 소(燒), 개[犬]는 가희(家稀), 고양이[猫]는 귀니(鬼尼), 쥐[鼠]는 취(觜), 말[馬]은 말(末), 게[蟹]는 개(慨), 벼룩[蚤]은 비륵(批勒), 손님[客]은 손명(孫命), 관리[官]는 원리(員理), 유자(遊子)는 부랑인(浮浪人)이라 한다.
나를 칭하는 말은 능(能), 당신은 누구냐고 묻는 말은 누개(鏤箇)라 한다.
할아버지[祖]와 그뻘의 어른[舅]은 모두 한료비(漢了祕), 백숙(伯叔)은 모두 아사비(丫査祕), 숙백모(叔伯母)나 이모[姨], 외숙모[妗]는 모두 아자미(丫子彌), 사내[男子]는 사남(吵喃), 아우[弟]는 요아(了兒), 누이[妹]는 아자(丫慈)라 한다. 아비가 그 아들을 부르는 말은 아가(丫加), 할머니[姑]는 한료미(漢了彌)라 한다.
낯[面]은 날시(捺翅), 입[口]은 색(色), 이[齒]는 이(你), 눈[眼]은 눈(嫩), 귀[耳]는 괴(愧), 가슴[胸]은 가(軻), 배[腹]는 파(擺), 손[手]은 손(遜), 발[足]은 발(潑), 손을 씻다[洗手]는 손시사(遜時蛇)라 한다.
소금[鹽]은 소감(蘇甘), 기름[油]은 기림(畿林), 고기[魚肉]는 고기(姑紀), 밥[飯]은 박거(朴擧), 미음[粥]은 모주(謨做)라 한다.
술을 마시다[飮酒]는 수리마사(酥李麻蛇), 모든 마시는 것은 마사(麻蛇), 손님에게 다 마시도록 권하는 것은 타마차(打馬此), 끓인 물[熟水]은 이근몰(泥根沒), 찬물[冷水]은 시근몰(時根沒)이라 한다.
구슬[珠]은 구술(區戌), 쇠[鐵]는 세(歲), 삼[麻]은 삼(三), 견(絹)은 급(及), 베[布]는 배(背), 모시[苧]는 모시(毛施), 두건(頭巾)은 토권(土捲), 이불[被]은 이불(泥不), 신[鞋]은 성(盛), 버선[襪]은 배술(背戌), 바늘[針]은 피날(被捺), 실[綿]은 실(實),
흰[白]은 해(海), 누런[黃]은 나론(那論), 붉은[紅]은 진홍(眞紅), 자[尺]는 작(作), 되[升]는 도(刀), 말[斗]은 말(抹), 배[船]는 파(擺), 자리[席]는 등석(䔲席), 탁자(卓子)는 식상(食床), 부채[扇]는 불채(孛采), 빗[梳]은 비(祕), 빗치개[篦]는 빈희(頻希), 양치[齒刷]는 양지(養支), 잔반(盞盤)은 대반(臺盤), 접시[楪]는 접지(楪至), 대야[盂]는 대야(大也), 숟가락[匙]은 술(戌), 저(箸)는 절(折), 벼루[硯]는 피로(皮盧), 활[弓]은 활(活), 살[箭]은 살(薩), 검(劍)은 장도(長刀), 그림[畫]은 기림(乞林)이라 한다.
'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절의 기술 (0) | 2021.10.07 |
---|---|
자하 신위 vs. 추사 김정희, 침계梣溪를 쓴 두 거장 (0) | 2021.10.01 |
상행선 공주 정안휴게소서 홀길동을 반추한다 (0) | 2021.09.10 |
목포진 (0) | 2021.09.07 |
벽골제는 저수지? 방조제? (0) | 2021.09.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