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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자하 신위 vs. 추사 김정희, 침계梣溪를 쓴 두 거장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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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尹定鉉, 1793~1874)은 그의 호 침계(梣溪) 글씨를 자하(紫霞) 신위(申緯, 1769~1845)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에게 받았다.


자하 신위..학고가 부탁해서 썼다고 적었다.



추사는 부탁받은 지 30년이 지나 써주었는데, ‘梣’의 예서체를 찾느라 그랬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달았다.

자하는 학고(鶴皋)의 부탁으로 썼다고 간략히 적어두었다.

학고는 김이만(金履萬, 1683~1758)이라는 분의 호로 워낙 알려졌는데, 생몰년으로 보면 맞지 않는다.

윤정현의 문집인  《침계유고(梣溪遺稿)》 권1 〈호루송별(湖樓送別)〉 이라는 시 마지막에 “병자년(1816, 순조 16) 추분날 학고 정현은 난석재에서 씀[丙子秋分日 鶴臯鼎鉉 書于蘭石之齋]”이라고 써 놓았으니, 윤정현의 호가 학고이다.


추사 김정희..뒤에 덕지덕지 뭐가 붙었다.



그런데 이름이 ‘定鉉’이 아니라 어째서 ‘鼎鉉’일까? 음이 같으니 재상(宰相)을 이르는 ‘鼎鉉’으로 바꾸어 쓴 것이다.

이후 그는 문과에 급제하여 재상(宰相)의 반열에 올랐다.

추사가 쓴 것은 보물이 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두 거장의 글씨 가운데 압권은 자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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