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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등재로 갈 수밖에 없던 사도광산, 인권을 묻는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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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한일 잠정합의…"일, 전체역사 반영 조치 이미 취해"(종합)
2024-07-26 11:39
27일 유네스코 회의서 등재 전망…日신문 "조선인 노동자 역사 현지 전시"






이 사안은 그에 분노하는 사람들이야 미흡하기 짝이 없겠지만 어차피 등재로 갈 수밖에 없었으니

문제는 그 수위의 문제였을 뿐이니 한국은 명분을 일본은 실리를 취해야 하는 간단한 사안이다.

이 사태가 불거질 때 언제나 2015년 군함도 사태를 소환했고 실제 그 재판으로 겉으로는 흘렀으나

또 이를 둘러싸고 그 접점을 찾기 위한 부단한 양국 움직임이 있다는 풍문은 들었으나

실은 그 해답은 이미 군함도가 제시한 터였으니

겉보기완 달리 이 사안은 간단했다.

저번 사태서 우리가 너무 쉽게 잊은 대목이 양국이 결국은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된다.

예서 가장 중요한 점이 한국이 그곳이 강제동원 현장이라 해서 반대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이 반대한 건 그곳이 강제동원 현장이기도 하다는 사실의 명시였다.

이를 당시 등재문건에선 full history라는 말로 표현했고 또 강제동원을 분명 forced labour in harsh conditions 라고 표현했다.

이를 조건으로 한국은 수용했고 따라서 이를 통해 한일 양국은 명분과 실리를 다 얻었다.

따라서 이번 사도광산 사안이 가야 하는 길도 실로 간단했다.

반복만 하면 되니깐.

단, 저런 일이 있었음에도 이번에도 일본이 같은 방식으로 사도광산을 들고 나온 것은 분명 괘씸하다.

하지만 이 괘씸에 바로 양국이 외교 여지가 생기는 것이며 실제 이 여지를 통해 양국 외교관들은 존재 이유를 각인한 것이다.

일본은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건 딱 한 가지.

똥누러 갈 때랑 누고 나서 어찌 사람 마음이 같을 수가 있는가?

일본은 저번 저걸 받아들이면서 그 액션 플랜으로 그런 사실을 현지 안내나 전시에서 반영한다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이게 지금도 문제가 되지만 솔까 이 건은 일본이 이번에도 그리한대도 우린 뾰죽한 방법이 없다.

나는 시종 저 동원 문제를 한일 내셔널리즘이 아니라 인권 정의라는 인류 보편하는 가치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거니와

그래야만 한다.

조선인이라서가 아니라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에 혹사당한 그 당위는 천부인권이며 이번 사안도 이 천부인권이라는 바탕을 떠날 수는 없다.

하지만 접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이 사태를 대처하는 우리네 출발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본다.

논점은 동원방식이 아니라 노동환경이어야 한다.

강제동원이라지만 천만에. 일본 쪽 말대로 모집에 자발로 응한 이가 그리 많다.

설혹 강제동원이라 해도 전시라는 환경은 흔히 그 동원을 합리화한다.

강제동원이라지만 지금의 군대징집 예비군 소집은 강제동원 아니던가?

바로 이런 반문 앞에 저 논리는 무력해진다.

노동환경이다. 어떠한 조건에서 어떻게 비인간 취급을 받았느냐로 가야지 않겠는가?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강제동원이라는 단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구속하려 했다.

강제동원 말이 좋지 그 내실 따져보면 허점투성이라 그 말 한마디로 반인권 부정의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이는 한국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역사관 문제로 치환한다.

역사로 밥 빌어먹고 산다는 놈들부터 강제동원이란 환상에 찌들어사니 말이다.

그들이 배워얄 것은 강제동원이 아니라 비인간적 처우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익을 명분으로 삼는 갈취가 얼마나 많은가?

일제 강제동원이 그 자체로 반인권이라면 작금 한국사회 각종 징집도 반인권이다.

강제동원을 할 것인가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천부인권을 택할 것인가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 

 

폰으로 급히 쓰는 바람에 논리 구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혜량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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