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가 세계유산이라서? 스톤헨지가 세계유산이라서? 웃기는 소리다

거지도 살지 않던 리버풀 옛 세계유산 구역의 오늘

 
리버풀 해양 상업도시[Liverpool – Maritime Mercantile City]가 이곳을 연고지로 삼는 EPL 명문구단 에버튼 홈구장 건설계획을 빌미로 논란 끝에 그런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 해서 2021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했으니,

나는 그때 이래 계속 이후 리버풀 사회에서 전개하는 변화 양상을 주목할 것을 제안했거니와 

이를 추적하는 기관 혹은 개인 연구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은 문화재청 세계유산과 같은 데서 해야 하겠지만 저 친구들이 언제 저딴 일 하겠는가마는 보나마나 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니

도대체 세계유산 삭제 이후 그 삭제된 리버풀 사회는 어찌 변했는가?

누가 가 본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주라. 

안 가 본 내가 한 마디 하면 삭제되고 나서 거지 같던 옛 세계유산 구역은 그 변화를 꼭 바람직하다 볼 수는 없겠지만 천지개벽할 만큼 변화하는 중이라는 사실 하나 만큼은 분명하다.

간단히 말해 세계유산 삭제가 쪽팔리는 일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거추장스런 그 무엇에 지나지 않았다.

외려 그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지역사회는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는 길을 뚫은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나는 작금 문화재정책이 처한 희대의 역설로 본다.
 

스톤헨지

 
이와 비슷한 사정은 아마 그 전에 비슷한 난개발을 이유로 먼저 세계유산에서 삭제된 독일 드레스덴 계곡도 비슷한 사정이라 막연히 짐작한다. 

세계유산을 무슨 천직으로 알며,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가야 하는 길쯤을 아는 사람들한테는 대단히 미안하나, 세계유산은 거추장밖에 되지 않는다. 

솔까 리버풀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그곳이 세계유산이기 때문에 더 찾아갔단 말인가?

천만에.

어차피 리버풀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절반이 비틀즈를 상념하는 사람들이며 나머지는 세계유산 리버풀이 아닌 관광지 리버풀을 찾아갈 뿐이다. 

스톤헨지? 세계유산? 웃기고 있네.

어떤 미친 놈이 그곳이 세계유산이기 때문에 찾아간단 말인가?

솔까 스톤헨지가 세계유산이건 아니건 그게 당신한테 중요해?

그럼 루브르박물관이 세계유산이기에, 콜로세움이 세계유산이기에 당신이 그곳을 굳이 찾아간단 말인가?

세계유산은 암짝에도 쓸모없는 거추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불국사

 
물론 이것도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 우리처럼 유네스코 혹은 세계유산에 목말라하거나 환장하는 데서는 그것인가 아닌가가 달라지겠지만,

솔까 우리네 세계유산 중에서도 불국사가 석굴암이 세계유산이라서 당신이 찾아간단 말인가?

창덕궁이 세계유산이라서? 종묘가 세계유산이라서? 

웃기는 소리다. 

세계유산이라는 미몽에서 이제는 깨어날 시점이다. 

결국 뭔가? 문화재에 대한 인식 자체를 근간에서 이제는 혁파하고 판을 새로 짜야 할 시점이라는 이 뜻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재 상像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