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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로마 한달살이에서도 이 말을 했다고 기억하는데 우리와 견주어 유럽쪽 부엌 생활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게 도마다.
이쪽은 도마가 없다.
당연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에 도마가 없을 것이다.
미국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래서인가 외국 생활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여기서 준비해 나가는 것 중에 도마가 낀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
이쪽이 도마문화가 아니란 말은 시장에서도 도마를 구하기 힘들다는 뜻 아니겠는가?
한데 부엌 생활하다 보면 도마가 필요하다.
나같이 부엌생활을 안 해본 사람도 거의 본능으로 도마를 찾는데 저들은 그 도마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니 살필수록 묘하다.
도마가 유럽 쪽엔 본래 없었는가?
갈돌 갈판이 이쪽에도 부지기로 나오는 걸 보면 그게 아닐 듯한데
또 빵 만들 때도 분명 도마가 있어야는데 그것이 부엌 일상으로 치고 들어오지 아니한 것도 신이하다.
하긴 이들은 우리가 도마를 쓸 자리에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긴 하더라만 이 문제도 생각해봄직하다.
K부엌이라 해서 대대적인 도마 쓰기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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