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이다. 이른바 탁자식이라 해서 한국고인돌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처럼 선전한다.
뚜껑돌은 길이 7.1m, 너비 5.5m에 달하는 화강암이며, 그 아래 굄돌 2매가 저처럼 바친 모습이다. 덮개돌 무게는 50톤 정도로 추정한다.
문제는 저 상자형 굄돌 앞뒤가 뻥 뚫려있다는 사실.
이는 많은 지적이 있듯이 본래 밀폐형 박스였는데, 누군가 건축 자재로 쓴다고 빼가는 바람에 저 짝다리 양태가 빚어졌다고 봐야 한다.
본래는 상자형 밀폐였다. 보나마나다.
저 양쪽 짝다리만 남은 이유는 빼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빼면? 깔려 죽는다. 그래서 못 뺐다.
다음으로 문제는 기능.
나는 고인돌과 지석묘는 왕청나게 다름을 누차 강조했다.
모든 지석묘가 고인돌이지만, 모든 고인돌이 지석묘는 아니다.
왜?
지석묘란 무덤을 지칭한다.
무덤으로 쓰지 않은 고인돌을 지석묘라 지칭할 수는 없다.
한데 이 얼빠진 한국고고학도들이 이 평범함조차 모르고 지들 맘대로 저런 구조물을 덮어놓고 지석묘라 한다.
실제 발굴 성과를 봐도 명백하게 무덤으로 드러나는 일 많기는 하나, 그렇지 아니하거나, 혹은 그렇다는 빼박 증거를 갖추지 못한 일 또한 생각보다 많다.
그럴 때는 고인돌이라 해야지, 지석묘라 할 수는 없다.
그 다음으로 가장 큰 문제는 무덤이라 할 때 발생한다.
저 엇비슷한 모양의 무덤이었을까?
저것이 과연 고인돌인가?
맞어? 고인돌?
나는 어림반푼어치로 없다고 본다.
그렇담 저게 뭐냐? 고인돌이 아니라면 도대체 뭔가?



이거다.
고인돌이 아니라
무덤 내부 구조물이다.
꼭 마운드가 저리 생겼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나, 아무튼 위에다가 흙을 덮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덮은 흙이 다 휩쓰려 내려서 뼈다귀가 앙상하게 노출된 경과물이 바로 저것이다.
근자 저런 지석묘 혹은 고인돌로 춘천 중도에서 110기가량이 떼거리로 조사 노출되었다.
그거 고인돌 맞어?
내가 볼 땐 단 하나도 고인돌은 없다.
모조리 봉분이 다 날아가고 그 내부 구조물만 노출되는 바람에 마치 고인돌묘, 지석묘처럼 보일 뿐이다.

저 무수한 중도 무덤을 조사단은 지석묘로 보고했지만 당신들 볼 때 저게 지석묘야 석관묘야?
저 덮개돌 따까리를 굄돌을 설치한 것이 바로 부근리 고인돌이다.
따라서 부근리 고인돌은 고인돌이 아니라 무덤 주체부다.
문젠 단 한 놈도 의심조차 해 본 놈이 없다는 사실.
난 주특기가 의심이다.
맞어?
끊임없이 나는 묻는다.
의심하는 근거는 아주 많으나 개중 하나가 저것이 진짜로 고인돌묘, 지석묘라면, 그 양태로는 무덤의 보호 기능이 전연 없기 때문이다.
어떤 미친 놈이 무덤을 저리 만든단 말인가?
똑같은 얘기만 지껄이고 의심조차 해 보지 않으면서 무슨 학문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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