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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why를 묻고 so what을 응대해야 하는 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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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글라스. 왜?

 
누누이 입이 아프도록 한 말이다.

이 말을 또 해야 하는 내가 갑갑하다.

내가 하는 일이 학문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So what에 대한 질문에 답이 있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이 물음에 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what과 how에만 머물렀다는 뜻이다. 

언제나 학문은 why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벼농사를 지었다?

언제 짓기 시작했고, 그 흔적이 구체로 어디에서 나타나며 이딴 게 학문이겠는가?

왜 그들은 벼농사를 선택했으며, 그것이 불러온 파장은 무엇인가? 

이것이 학문 아니겠는가?

조 수수 기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물음을 던져야 한다. 

유리? 로만글라스?

로만글라스가 어디에서 나왔고 그 양태는 어떠하며, 그 퍼진 양상은 어떠한가?

이딴 게 어찌 학문이리오?

그들이 왜 로만글라스를 필요로 했으며, 그것이 부른 파장은 무엇인가?

이걸 묻고 대답해야 학문이라 하지 않겠는가?

내 보기엔 국내 논문 100편 중 99편이 why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what 혹은 how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이건 개돼지나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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