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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서 이쁜 사람들은 찍는 사람이 기분 좋다.
그런 사람이 있다.
찍어서 기분 좋은 사람 말이다.
어떤 사람이든 누구나 그런 자질이 있다고 나는 보는데
언제나 가장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배겨 나올 때는 피사체가 나를 누군가가 찍는다 알아채지 못할 때다.
이른바 몰카인데
이게 요샌 자칫하면 범죄가 되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몰카다.
내 경험이 그렇고 주변에서도 다들 엇비슷하게 말하니 얼추 맞을 것이다.
찍힘을 알면서도 찍힘을 했는데 이쁜 사람들이 있다.
2014년 어느날 가을빛 물씬한 빛고을 광주 월봉서원이라는 데서 문문 모임이 있었으니 그 참가자 두 분이다.
참 곱다.
당시 폰카로 찍어 sns에 공유한 것인데 원본은 어디 갔는지 찾을 수도 없고
해상도 그린 저 판을 ai 힘빌려 증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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