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이 그린이던 시절, 그곳을 터잡은 사람들의 이상한 족보
사하라 사막이 그린이던 시절, 그곳을 터잡은 사람들의 이상한 족보
사하라 사막이 지금과는 달리 수풀이 무성했을 7,000년 전 '그린 사하라Green Sahara' 시절, 이곳을 터전으로 살다간 인골 DNA를 분석했더니 현대 어느 인류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엥? 왜? 그들은 대체
historylibrary.net
앞서 이 소식을 우리는 다른 경로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전한 적 있거니와,
이번에는 같은 내용을 전하는 2025년 4월 3일자 BBC 보도를 보기로 한다.
해당 기사 메인 타이틀과 서브타이틀은 아래와 같다.
This 7,000-year-old mummy DNA has revealed a ‘ghost’ branch of humanity
Ancient remains hidden in a Libyan cave have opened the door to a long lost human lineage
7,000년 된 미라 DNA가 인류의 '유령' 계통을 밝혀내다
리비아 동굴에 숨은 고대 흔적이 오래 잊힌 인류 혈통의 문을 열다.
오늘날 사하라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 중 한 곳이다.
하지만 항상 이런 것은 아니었다.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하라 사막은 현대 독일 크기 호수를 포함해 야생동물이 가득한 무성하고 푸른 사바나savannah였다.
다시 말해 고대 조상들이 정착하기에 완벽한 장소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였을까? 드디어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과학자들이 현재 리비아 남서부에 위치한 타카르코리 바위 그늘 Takarkori rock shelter에서 자연적으로 미라화한 두 개체 DNA를 성공적으로 분석했다.
그들의 발견은 놀라운 사실을 드러낸다.
이 고대인들이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인간 가계도의 한 가지에 속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두 여성은 소위 '유령 인구ghost population'에 속했는데, 이 집단은 현대 인간에게는 희미한 유전적 메아리로만 여겨졌지만 인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

"이 샘플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 중 일부에서 채취되었다"고 이번 새로운 연구 수석 저자인 요하네스 크라우제Johannes Krause 교수는 BBC 사이언스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고온 환경에서는 이러한 정보가 손상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전체 시퀀싱genome sequencing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전체 시퀀싱은 생물의 DNA에 있는 유전 정보의 전체 집합, 즉 일종의 생물학적 청사진biological blueprint을 읽는 과정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미라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조사했는데, 이 DNA는 훨씬 제한적이다.
모계를 통해서만 유전되며 세포핵에서 발견되는 전체 유전체보다 훨씬 부족하다.
"미토콘드리아 DNA에는 약 16,000개 염기쌍base pairs이 있다"고 크라우제 교수는 말한다. "많이 보일지 모르지만, 32억 개 전체 유전체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유전적 보물 창고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
첫째, 이 잃어버린 혈통 lost lineage은 약 5만 년 전, 즉 다른 집단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이주하기 시작했던 시기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의 조상으로부터 분리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이 집단은 그 후 수만 년 동안, 그리고 이 두 여성이 약 7천 년 전 사망할 때까지 다른 인류 집단과 유전적으로 고립된 상태를 유지했다.
"정말 놀랍다"는 크라우제는 "그들이 살아 있을 당시에는 마치 살아있는 화석 같았다. 존재하지 말아야 할 무언가처럼 말이다. 만약 누군가 이 유전체가 4만 년 전의 것이라고 말했다면, 나는 믿었을 것이다"고 말한다.

첫째, 15,000년 전에서 5,000년 전까지 지속된 '녹색 사하라Green Sahara'는 인간이 살기에 무성한 지역이었지만, 많은 과학자가 이전에 가정한 것처럼 북부 아프리카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잇는 이동 통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둘째, 네안데르탈인을 포함한 북부 인구 집단과 어느 정도 유전적 혼합이 있었다.
하지만 그 혼합은 제한적이었다.
타카코리 사람들Takarkori people보다 약 10배 더 많은 네안데르탈인 DNA를 보유한 비아프리카 인구 집단보다 훨씬 적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이 목축민pastoralists이었다는 사실을 안다. 즉, 소와 같은 가축을 키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들의
유전적 고립은 그들이 이주와 그에 따른 유전적 혼합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웃 집단과 지식과 관습을 교환함으로써 이러한 생활 방식을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
이는 과학자들에게 또 다른 놀라움이었다.
미해결 퍼즐
미라의 유전체 전체 시퀀싱을 통해 이 잃어버린 인류 혈통에 대해 많은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가 남는다.
크라우제는 "사하라가 녹화한 것은 불과 1만 5천 년 전이다. 그 전에는 다시 사막이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실제로 그들이 5만 년 전(남아프리카 인구와 분리된 시기)과 1만 5천 년 전 사이에 어디에서 살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이 어디를 가든 수만 년 동안 고립된 채 살았을 것이다. 잃어버린 에덴일까?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 미스터리다." 크라우제는 덧붙였다.
크라우제의 연구는 네이처에 게재되었다.
***
이 연구를 정리하면 이렇다.
지금의 사하라 사막이 문제인데, 이 사하라 사막 전체 혹은 일부는 1만5천 년 전까지는 사막이라서 사람이 살 수 없었다.
그러다가 저 무렵부터 5천년 전까지 대략 1만년 정도는 그린 지대였다. 수풀이 무성한 지역이었다는 뜻이다.
이 그린 사하라 시대에 어딘가에서 흘러든 인류가 있었다.
이때 인류가 남긴 유골에서 기적적으로 DNA를 뽑아서 그 계통을 추적했다.
유전 정보가 저쪽에는 꽤 많이 구축됐으니 그것들과 비교한 모양이라, 한데 놀랍게도 현재 구축된 그 어떤 유전 정보도 맞지 않은 계통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골때리는 양상이 벌어진 것이다.
목축이니 하는 삶의 방식은 분명 외부와의 교류 접촉에서 배워서 가져온 것일 텐데 말이다.
암튼 이번 결과에 따르면 저 그린 사하라 시대 그 무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나타나 외부와는 그 어떤 혈통 교배 없이 고립된 섬으로 살아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들을 유령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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