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에 미국 로버트 프랜시스 추기경, 존호는 레오 14세
교황청 연기 놀이도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됐다.
물론 새로 선출된 교황이 가면 또 연기 굴뚝 판을 벌이겠지만 말이다.
암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따른 후속 교황 선출을 위한 전 세계 추기경단 회의인 페이펄 콘클라베 Papal Conclave가 그 둘째날을 맞아 현지 시각 8일 저녁 6시8분쯤 제267대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흰 연기를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피움으로써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되었다는 속보가 속속 타전되거니와
전날 개막한 콘클라베는 나가리! 임을 선언하는 표식인 검은 연기 북북 뿜어내다가 마침내 끝났다, 막판 판쓸이를 의미하는 흰 연기를 피워 올렸다 하거니와
아마 지금쯤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이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서 "하베무스 파팜 Habemus Papam"이라는 선언을 함으로써 새 교황 탄생을 천하에 공표할 것으로 보이거니와
그나저나 예수님이 저 말 알아들음?
라틴어잖아?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시니 통역 없어도 되긴 하겠다.
아울러 이때 신임 교황이 누구인지 정체를 드러내며 그가 재임 기간, 그리고 죽은 뒤에서 죽죽 일컬을 존호尊號도 정체를 드러낼 것이다.
뭐 딱 신라판이잖아?
태종무열왕 이전까지 신라왕들은 즉위 전 이름이 따로 있다가 왕이 되면서 존명을 얻었으니
법흥이니 진흥이니 진지니 진평이니 선덕이니 진덕이니 하는 이름이 다 생전 존호였던 까닭에 생전에 저 이름으로 일컬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김춘추가 왕이 되면서 쏵 개비해서 이제 우리 죽으면 따로 이름을 올리자 해서 죽자마자 태종太宗이라는 시호를 올렸으니 이는 종묘사직에 신주를 봉안할 때 공식화한다.
그렇다면 저 김춘추는 생전 재임시에는 뭐라 불렀을까?
이게 도통 아리까리하다 이거다. 분명히 존호가 따로 있었을 텐데 이걸 모르겠다 이거다.
그냥 중국처럼 상上이라고만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모르겠다.
암튼 감질맛 나는 저 연기놀음도 끝장났다.
***
🇻🇦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bemus Papam! 🇻🇦
Eminentissimum ac Reverendissimum Dominum, Dominum Robertum Franciscum Sanctae Romanae Ecclesiae Cardinalem Prevost, qui sibi nomen imposuit Leonem XIV.
“I announce to you a great joy: We have a Pope! The most eminent and most reverend Lord, Lord Robert Francis Cardinal of the Holy Roman Church Prevost, who takes to himself the name Leo XIV.”
새 교황은 프레보스트 신성 로마 교회 로버트 프랜시스 추기경이라, 스스로 레오 14세라는 칭호를 사용하겠다고.
미국 출신이라고. 미국 가톨릭 힘도 못 쓰는데?
저 양반이 페루 빈민가서 사목을 활동을 하면서 명성을 구축한 모양이라, 페루라고 하면 미라로 유명한 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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