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몽골 같은 스텝 지구에서 흔한 게르 같은 느낌도 주지만, 이탈리아 선사고고학에서는 빠지지 않는 Oval hut urn, 곧 계란 혹은 타원 모양 움막 혹은 오두막 모양 항아리다.
보스턴미술관 소장 이 항아리가 중요한 까닭은 물론 모형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이것이 당시 유행한 움막집 형태인 까닭이다.
그럼 시기는?
빌라노바 철기시대 Villanovan Iron Age, 기원전 9세기 무렵으로 본다. 저 문화 결국 에트루리아 문명이다.
이때 한반도는 청동기시대 돌입했다지만 정작 청동기는 구경도 하기 힘들 때다.
거지 같은 초가 움막 짓고 살 때라 한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저와 같은 집을 짓고 살았음을 유추한다.
보다시피 분리형이라, 대문이 하나 나 있고, 그 대문을 뚜껑 혹은 마개처럼 썼다.
이태리 박물관에 가면 흔히 만난다.
이걸 보면서 우리 선사고고학이 반성할 점이 있다.
우린 무슨 거지 소굴처럼 선사시대 움집을 복원해 놨다.
저 항아리는 말할 것도 없이 유해를 화장하고서 그 재를 담는 용기다.
초기 이탈리아 건물 표현으로서 중요하다.
저 유물 명세서는 다음과 같다.
Oval hut urn
Italic, Villanovan Iron Age 9th century B.C.
Medium/Technique
Terracotta
Dimensions
Urn: 20.5 x 26 cm (8 1/16 x 10 1/4 in.). Door: height: 9 cm; width: 11.3 cm
Credit Line
Benjamin and Lucy Rowland Fund
Accession Number
1974.171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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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Ancient Greece and Rome
Classifications
Vess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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