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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落征南將
曾驅十萬師
罷歸無舊業
老去戀明時
獨立三邊靜
輕生一劍知
茫茫江漢上
日暮復何之
한평생 천하를 호령한 장군이 은퇴하여 고향에 돌아가매 가업家業은 파하여 온데간데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해가 지는데 또 어디로 가려는가.
하지만 해가 지더라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이다.
*** Editor's Note ***
저 시는 아래 정도로 옮겨본다.
힘 떨어져 떠나는 정남장군
한땐 십만 대군 거느렸지
파직되니 돌아갈 옛 별장도 없이
늙어 화려한 시절 그리워하네
혼자 버텨도 변방은 잠잠했고
목숨 아끼지 않은 일 칼만은 아네
아득아득 저 한수 물결에
해는 지는데 다시 어디로 가리
제목은 별업으로 떠나는 퇴역 장군을 전송한다 하면서 본문에서는 구업舊業, 곧 지난날 그 장군이 마련한 별서는 없어졌다 해서 언뜻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혹 그 별서가 전쟁통에 오래도록 사용하지 아니해서 버려지고, 은퇴하면서 새로 집을 장만했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전체로 보아 시는 어려운 구석은 한 군데도 없다. 쓰는 말도 대단히 평이하다. 하지만 몹시도 쓰다.
저 심정을 이선희가 노래했다. 아 옛날이여 라고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6-8X7LS5Q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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