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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젤렌스키와 이승만

by 초야잠필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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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066399

 

젤렌스키 '분노 트윗' 나토 회의장 뒤흔들어…백악관 '격노'

美 "우크라 '초청' 표현 빼자" 분위기 험악…격론 끝 초안 유지 "서방을 아마존 취급?" 英 국방장관 발언 여진도…우크라 "감정적 발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내건 회원국 가입

n.news.naver.com



목하 NATO 회의에서 젤렌스키의 분노가 화제가 된 모양이다. 

이미 느끼신 분이 많겠지만, 사실 우크라이나의 지금 상황은 1953년 휴전협정 전후한 한국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전쟁이 끝난 후 안전보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전쟁이 재발하면 다음에도 지금같은 상황 이상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차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어느 한편의 승리나 합의에 의한 종전은 어렵게 보이는 이상 결국 휴전으로 가닥을 잡아가지 않을까 한다.

결국 휴전국면에서 어떻게 안전보장을 받을 것인가? 

지금과 상황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휴전 대신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을 가져온 것이 이승만의 전략이었다 할 수 있다. 

불공정한 게임을 이기는 법-. 약자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고, 젤렌스키가 이승만을 연구하면 해답의 많은 부분이 도출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겼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크림반도를 되찾아 오는 것이 아니라 휴전 (종전) 후 안전보장을 어떻게 받아 낼 것인가 하는 데 있다. 

이게 확보 안 된다면 우크라이나는 긴 호흡으로 보면 세계 지도에서 다시 나라가 지워질 수도 있다 본다. 


한국전쟁 휴전 당시 미국의 원래 정책은 모호함 속에서 발을 빼는 것이었다 할 수 있다. 이승만은 국치 이후 줄곧 조선의 망국에는 미국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는 스탠스를 유지하였는데 휴전 당시 미국이 완전히 발을 빼고 전쟁이 재발하면 남한이 다시 위기에 몰릴 것을 고민했다. 약자가 생존하는 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이승만의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때까지의 행보였다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교과서로 갖다 놓고 연구해야 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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