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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쯤이면 김천 엄마집 이 게발 선인장이 꽃을 만발한다.
이 꽃 누가 울거내어 약이나 차로 달여먹는단 말은 없으니 아직 식용은 아닌가 보다.
일거양득인가 하노라.
너는 다시 피는데
나는 지기만 한다.
듣자니 엄마가 어딘가서 이 선인장 한 이파리 떼서 줏어다 꽂으니 이리 자라났다 한다.
이리 진홍색 꽃을 피우니 참꽃보다 붉다.
이 꽃 누가 울거내어 약이나 차로 달여먹는단 말은 없으니 아직 식용은 아닌가 보다.
이젠 우거져 좀 있으면 타잔이 나타나 날아다니고 원숭이가 뛰어놀 날 있을 성 싶다.
테레비와 같이 놓으니, 테레비 보고 널 보고,
일거양득인가 하노라.
너는 다시 피는데
나는 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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