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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광주송정역에서 우연히 느낀 바 있어

왔다 간다는데, 
실은 언제나 이 말이 아리까리함하니 그 까꾸로가 아닌가 하는 의문에서다. 갔다 오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왔다 간다 하는 까닭은 내가 현재 터잡고 사는 곳, 곧 서울이 준거인 까닭이다.


그런 까닭에 하루건 이틀이건 나흘이건 뭐건 머무르며 자는 일을 유숙留宿이라 한다. 머물며 자고는 훌쩍 떠나기 때문이다.

어째됐건 나는 또 머물다 간다. 


이 철로 안내하는 길을 따라 나는 또 미끄러지듯 간다.


실어나를 육중한 기차가 선로 따라 들어온다. 유숙이건 왔다가건 우야둥둥 애니웨이 금삼첨화 우수마발 막무가내 피장파장 나는 또 간다.

유붕有朋이 원방遠方으로부터 온단 말에 맨발로 뛰어나와 주고, 그것이 하루건 이틀이건 일주일이건, 유붕이란 말 한마디로 서로가 위로가 되어주며, 

떠날 땐 언제나 잘 가오 건강하오 챙기는 그 따뜻한 말 한마디 가슴에 두고두고 사무친다.


밖을 본다.

다시 오마 하는 말
심연 저편으로 던져두곤
나는야 다시 간다.


*** 추신..한시간 사십분이 지난 뒤 나는 용산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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