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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경남도지사를 분개케 한 세계유산위 한복 사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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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society/10838545?fbclid=IwAR1HZq8eLIIlgzS20nxMqnaiSz0wxTwRBxOKen7l1WCmlwqR77d-imQ1IgU 

 

가야고분 기념식 장소 두고 경남·북 충돌 - 매일경제

경남 "고분 5개…우리가 최다"경북 "유네스코 등재 첫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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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지만, 문화재청 패착이 너무 크다. 왜냐면 이 가야고분군은 이미 일찌감치 등재예고가 된 마당에 등재는 예정된 수순이었으므로 이미 이 문제는 거간 조정해서 일찌감치 확정했어야 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너희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짐짓 그럴 듯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논란만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가야고분군은 연속유산이라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7군데에 산재하며 광역지자체 기준으로는 경남도 5곳, 경북도와 전북도가 각각 한 곳이다. 

이에서 남원의 경우, 이런 말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나, 저 논란에서는 주역이라고는 하기 힘든 실정이라, 다만 내가 파악하기로는 경남도와 보조를 같이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감지된다.

저런 등재 기념행사를 누가 봐도 남원에서 가져가겠다고 하면, 설득력이 상대로 약할 것이기에 이번 논쟁에서 중대 변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관건은 경남도냐 경북도냐로 귀착한다.

경북도의 경우 실상 고령군이 유일하지만, 이 지역 사회 움직임이 만만치 않아, 그 상위 광역지자체인 경북도와 똘똘 뭉쳐서는 등재기념행사는 모름지기 고령에서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가속페달을 밟는 중이다.

그렇다면 경남도 사정은 어떤가? 혹 이론이 있을 수는 있는데, 이쪽은 내가 알기로 아라가야 본향으로 말이산고분군을 거느린 함안으로 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된 상태로 안다. 

이런 경남 쪽 사정을 봤을 때 문화재청 역시 이 논란을 사전에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적어도 겉으로는 오불관언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바람에 볼썽사나운 쌈박질이 벌어질 판이다. 

저 기사에서 논급하듯이 쪽수로 보면 당연히 경남 쪽으로 가야 하나, 고령은 이를 용납할 생각이 전연 없다. 우리가 가장 열성적으로 준비해서 예까지 왔고, 한 곳이라 하지만, 전체 등재대상 무덤 중 절반 이상을 지산동고분군이 차지한다는 그럴 듯한 논리로써 공파 중이다.

예서 관건 중 하나가 두 광역지자체장이다. 아직 이 문제가 확정되지 않았다지만 경남 쪽에서는 바라보는 시각, 특히 문화재청을 바라보는 시각이 영 좋지 않다.

특히 명목상 중립이라 하지만, 최응천 문화재청장 행태를 영 수상쩍게 바라본다. 간단히 말해 문화재청과 최응천이 경북과 고령 쪽에 이미 기운 듯한 조짐을 곳곳에서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내세우는 것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가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있으니, 바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사우디 리야드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에서의 모습이었다. 
 

 
이것이 바로 저들이 문제의 장면으로 드는 대목이다. 바로 한복 복장 때문이다. 

등재가 되면 한국정부를 대표해서 문화재청장이 감사 인사를 하고, 광역자지치단체장도 한국은 보통 한다. 이날도 최응천 말고도 이철우 박완수 두 사람도 했다.

최응천과 이철우 두 사람은 보다시피 사전에 짜맞춘 듯이 한복으로 통일했고, 색깔도 맞춘 듯한 느낌을 준다. 경남 쪽에서는 이런 일은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사전에 내통하지 않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기탱천한다. 경남도는 저런 복장이니 뭐니 아무런 언질이 문화재청에서는 없었다고 한다. 

경남도지사 숙소는 어디였는지 모르겠지만, 최응천과 이철우는 같은 호텔에 투숙했다. 

저 복장 문제는 예상 외로 여파가 커서, 저 자리에서 혼자만 양복을 입고 나타난 경남도지사가 뻘쭘해서 열받았다는 후문도 있다.

간단히 경남이 보기엔 문화재청과 최응천이 대놓고 경북과 고령을 편든다는 혐의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점들은 문화재청도 세심히 신경쓰야 한다. 자칫하다간 다른 한 쪽을 적으로 돌릴 수 있다.

기타 다른 말도 나오지만 생략한다. 

 

*** 반론이 문화재청 쪽에서 들어왔으므로 게재한다. 

 

1. 사우디 세계유산위에서 문화재청장과 같은 숙소를 쓴 광역단체장은 경남도지사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디 묵었는지도 모른다. 

2. 한복 착용 : 한번도 의견 공유 확인한 적도 없이 현장에서 두 분이 한복 입으셨고, 당일 현장에서 보고 색깔도 비슷하다고 이철우 지사가 다른색 입을 걸 하고 농담하신 상황이다. 

 

*** 간평한다. 


이 건은 나로서는 팩트 확인이 중요하지 않았으며, 나한테 중요한 건 팩트가 아니라, 저런 상황을 어느 한 쪽이 저리 받아들인다는 사실이었으며, 그 분위기를 전달하려 했다. 

이 사안은 현재로서는 당장 등재기념식이 걸려있겠지만, 통합관리단 신설 등등 폭발성 있는 미래 문제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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