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 신임 편집주간으로 정치학 전공인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이남주李南周가 1월 1일자로 취임하고, 같은 날 부주간으로 문학평론가이자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인 황정아와 문학평론가 백지연이 맡았다고 한다.
이남주는 2004년 이후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이었으며 잡지 창간 50주년인 2016년 이래 직전까지 부주간을 역임했다. 1965년생인 이남주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중국 시민사회의 형성과 특징』 『동아시아의 지역질서』(공저)가 있고 편서로 『이중과제론』 등이 있단다.
전임 주간 인제대 교수 한기욱은 2016년에 취임해 한 차례 연임하고는 이번에 창작과비평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간 창작과비평은 1966년 1월 15일, 백낙청이 132쪽짜리 작은 책자로 발간하다가 1980년 폐간된 데 이어 85년에는 출판사까지 등록 취소사태를 겪고는 88년 복간과 출판사 명의 회복을 거쳐 2022년 봄호, 통권 195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창비는 문예지와 정론지를 표방하며 이른바 군사독재시절에는 민주화운동의 자양분을 제공한 저항지였고 그 대명사였으며, 그런 저항정신에 이른바 비판적 지식인사회는 열렬히 환호했다.
하지만 그들이 지향한 운동이 마침내 권력을 장악하고 국가와 사회를 운영하게 되고, 더불어 그들이 타도를 지향한 반대 진영과 그들이 응원한 진영이 번갈아 권력을 분점하는 사태에 이르러서는 권력에 대한 견제와 저항이라는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그네들이 응원하는 권력의 재집권 혹은 그 유지를 위해 일방으로 그들을 편들고 반대진영을 공격하는 모습을 노골로 보이는 중이다.
컬러 부분은 내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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