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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고령 지산동고분군 발굴조사 성과 상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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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고분군 재난방지시스템 구축 부지 내 발굴성과가 20일 발표됐다. 고령군이 대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구체적인 발굴성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원 문화재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23-1번지 일원 282㎡를 조사 대상으로 삼은 이번 조사는 "사적 제79호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정비에 앞서 탐방로 및 CCTV 전선매립구간에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유구의 성격과 구조 및 조성시기 등을 밝혀서 학술적 의미를 구명하고,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유적의 보존․보호대책을 수립하고자 함"을 표방하며 2019년 2월 17일에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관람로를 따라 2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으니, 조사단에서는 북편을 Ⅰ구역, 남편을 Ⅱ구역이라 명명했다. 이들 두 곳에서는 대가야시대 석곽묘 10기와 석실묘 1기가 드러났다. 


조사구역


조사구역 구분


구역별 조사 성과를 살핀다.  


Ⅰ구역



먼저 Ⅰ구역에서는 석곽묘만 7기가 드러났으니, 그 구조로 보면 수혈식이 6기이며, 나머지 1기는 추정이긴 하지만 지상식으로 판단한다. 



이 중에서 제1호와 제5호 묘는 봉분 하나에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덤방 벽체를 만든 방식으로 보면 깬돌로 쌓은 할석조가 2호와 4호, 그리고 5-2호묘이며, 1-1호와 1-2호, 그리고 5-1호는 넙적한 돌로 쌓아 올린 판석조로 밝혀졌다. 


무덤방 지붕돌인 개석蓋石은 5-1호묘에서는 확인됐으니, 이는 좀 색다르게 이중으로 포갰다.  




무덤방으로 쓴 석곽石槨은 능선을 단면 ‘ㄴ’자형으로 파내서 편평하게 한 다음 그 바닥을 다시 파내서 만든 형태가 4호묘와 5호묘에서 드러났고, 묘광墓壙 바닥 윗면을 점토로 보강하여 석곽 바닥으로 사용한 형태도 1-1호묘와 2․4호묘가 있었다. 더불어 4호묘는 암반에서 돌을 캐내면서 생긴 벽면을 석곽 벽면으로 사용했으며, 벽체를 판석조로 만든 1-1호묘와 2호는 묘광을 파낼 때 그 벽면 돌에다가 만든 홈이 확인됐다. 


토기를 비롯한 유물은 석곽 양 끝단에다가 안치하는 소위 양단 부장(兩端附藏)이었다. 


토기류는 굽다리 접시인 고배(高杯)가 다수다. 몸통 곳곳을 뻥뻥 뚫은 다투창 고배는 제2호묘, 목이 긴 항아리인 장경호長頸壺는 제4호묘와 5-1호묘에서 확인됐다. 


제5-1호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선각線刻 그림이 있는 토제방울과 치아를 포함한 인골편이 출토됐다. 


금속류는 제2호에서 마구 및 성시구와 교구, 검릉형행엽, 은제장신구, 과판과 청동제 방울이 수습됐다.


전반으로 보아 Ⅰ구역 석곽묘는 출토 유물들이 일찍이 조사한 같은 지산동 고분군 제44호분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5세기 후엽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됐다. 



Ⅱ구역



Ⅱ구역에서는 횡혈식 석실묘 1기와 수혈식 석곽묘 3기가 드러났다. 


이 구역 제1호 석실묘는 봉분 주변 두름 도랑 시설인 주구周溝와 무덤방으로 통하는 길인 연도羨道를 구비한 종장방형縱長方形 횡혈식 석실이다. 무덤방인 현실玄室은 길이 2.8m, 너비 2.1m다. 할석割石과 판석版石을 한 단 깔아 관을 놓는 시설인 시상屍床을 마련했다. 


1호 석실묘



연도는 등고선 진행 방향과 나란한 전벽前壁 중앙에 위치한다. 연도와 묘도墓道 사이에는 넓적한 판돌 1매로 문비석을 만들었다. 연도 바닥에는 할석을 한 단 깔았다. 연도는 길이 1.2m, 너비 0.5m. 


출토 유물로는 고배편과 완碗, 개蓋, 파수부배把手附盃, 이식耳飾, 도자刀子, 관정棺錠, 꺽쇠, 철침鐵枕이 있다.


유물 중 다투창 고배 및 축약화 이전 꼭지를 부착한 뚜껑 등의 형태와 내부 구조로 판단할 무덤 자체는 때 6세기 전엽에 만들었다고 추정한다.

 

석곽묘 3기는 경사면에 병렬로 연접해 발견됐다. 봉분은 하나다. 만든 순서는 경사면 하단인 제1-1호부터 상단으로 가는 차례다. 

석곽 구조는 할석조(제1-1호)판석조(제1-2 및 3호)로 나뉜다. 판석조 석곽은 격벽隔壁을 설치해 주칸과 부장칸을 나누었다. 


할석조 석곽은 길이 4.3m, 판석조는 주칸 길이가 2m 정도다. 5세기 후엽에 만들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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