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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고창 죽림리 고인돌 공원서 옛 물길 흔적 찾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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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트렌치 조사를 한듯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이 전북 고창군 의뢰로 세계유산이 등재된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700번지 일대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12만6천600 제곱미터를 두 개 지구로 나누어 7월 3일 이래 11월 30일까지 시굴한 결과

탐색트렌치 총 387개를 꽂은 1지구에서는 석곽 1기, 석관 1기, 석실 1기, 석렬 10기. 구상유구 10기, 수혈 13기, 소성유구 2기. 토광묘 1기, 배수로 1기 등을 확인하고

2지구에서는 탐색트렌치 총 352개를 넣어 수혈 2기. 구상유구 1기, 토광묘 1기 등을 확인했다.

두 지역에선 각각 3기와 2기, 모두 5기에 이르는 새로운 지석묘가 드러났다.


지하에서 드러난 돌무더기



특히 1지구의 경우 기존 지석묘와는 거리가 있는 지점에서 3기가 드러났는가 하면, 2구역에선 하부시설이 노출된 지석묘도 2기가 있다.

1지구에서 확인한 석관은 지석묘군과 동일선상에 위치하며 판석을 세워 축조한 형태로 볼 때 지석묘의 하부시설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나아가 하부구조가 확인되지 않은 개석식과 성격이 불분명한 지석묘에 대한 개별 트렌치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지구에서는 107기를 조사하는 한편 원위치-43기(40%), 도괴-41기(38%), 이동-23기(22%)로 분류했다.


고인돌 공원 전경



2지구에서는 66기 지석묘를 조사해 윌위치-9기(14%), 도괴-14기(21%), 이동-43기(65%)로 분류했다.

1지구에서는 지석묘 상석으로 추정될 만한 크기의 석재와 군집으로 이루어진 돌무지(집석)가 있으나

조사결과 상석으로 추정되는 석재들은 기반층에 묻혀 하부구조가 확인되지 않았고. 돌무지 아래에는 폐기물이 혼입된 퇴적층이 확인되는 점으로 보아 경작지로 개간되는 과정에서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구 북서쪽 송림에 분포하는 다량의 석재들은 상석 채굴지에서 상석 채굴 중, 혹은 지각작용 중떨어지거나 이동된 석재로 추정되며, 분포 상태나 개별 석재들의 형태로 추정할 때 지석묘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분포 양상으로 볼 때 조사지역 밖으로도 더 많은 지석묘가 이어져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단은 전망했다.


조사지점



이번 조사 성과 중 하나로 연구원은 고인돌 축조 운영 당시 존재한 옛 물길 혼적을 확인한 점을 꼽았다.

이 물길은 1.2~2m 깊이에 뻘층과 모래자갈층이 분포하며, 1지구라 명명한 곳 중앙을 가로질러 고창천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석묘들은 이 물길 가장자리를 따라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에는 500여기에 달하는 지석묘가 분포한다고 알려졌다.

1965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표 시굴 발굴조사 등이 있었다.

특히 1991년에는 남북으로 열을 지어 분포하는 지석묘 16기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지상석곽식으로부터 보조 지석을 괴는 과도기적 형식이 병존하는 특징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후 1999년에 실시된 지표조사에서는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의 상석 채굴지가 보고된 일도 있다.

2005년에는 재해로 무너져 내린 지석묘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바둑판식 구조를 확인하고, 하부시설에서 무문토기편과 원형점토대토기 1점이 출토되었다.

2019년에는 전체 보존실태조사가 이루어져 지석묘의 잔존상태가 비교적 상세히 파악되었으며, 신규 지석묘 존재도 확인되었다.

2022년에는 죽림리 지석묘군 일부와 도산리 지석묘군을 대상으로 시굴조사가 진행되어 청동기시대 지상식 석곽묘 2기, 석관묘 1기, 삼국시대 석실묘 7기, 추정봉토분 1기, 고려~ 조선시대 주거지 및 석축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고창군에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구간에 대한 지석묘군의 성격파악 및 보존정비를 위한 시굴조사 계약을 연구원과 체결하고 이번 시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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