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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공용어가 없는 미국에서 생겨난 외국어영화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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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 that won best foreign-language film could have been made in English.

Here's why that didn't happen
By Catherine E. Shoichet, CNN

edition.cnn.com/2021/02/28/entertainment/minari-wins-golden-globe-trnd/index.html

The movie that won best foreign-language film could have been made in English. Here's why that didn't happen

If it weren't for a producer's persistence, the movie that just won best foreign-language film at the Golden Globes might have been made in English instead.

www.cnn.com

 

골든글로브어워즈 Golden Globes Awards 베스트 외국어 영화상 best foreign-language film에 한국어를 주로 구사한 영화 Minari가 탄 소식을 전하는 이 CNN 기사 중간 쯤에 아래와 같은 대목이 눈에 띤다. 

 

The United States has no official language. And more than 20% of the US population age 5 and over speaks a language other than English at home, according to census data

 

이거 심각하게 받아들일 사람 별로 없을 텐데 진짜로 저렇다. 미국은 표준어 규정도 없고, 맞춤법 규정도 없다. 

 

없는 나라들이, 혹은 과거 피식민을 경험하거나, 혹은 우리가 이러지 아니하면 '모국어'가 없어지고 말리라는 절박감이 투철한 국가일수록 모국어를 규정하고, 표준말을 만들며, 맞춤법을 만드는 난리를 피워댄다. 

 

 

Minari 한 장면? 

 

 

그 대표가 한국이거니와, 애초 이것이 등장할 무렵에는 그 주된 타파 대상이 일본어였고, 또한 일부분은 한문 혹은 한자였으니, 그것을 쓸어내지 않으면 한국어가 없어지고 말리라는 절박감 위기감이 그 저층에서 작동했다 하거니와, 그리하여 지금도 틈만 나면 무슨 국어 혹은 한글운동단체들이 나서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라느니 하는 실력행사에 나서는 원천이 된다. 

 

물론 나는 저와 같은 절박을 동의하지 않는다. 한글을 지켜야 한국문화가 지켜지는 것처럼 포장하는 논리 나는 찬동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말 하는 나를 영어사대주의자라드니, 한글을 증오하는 사람이라느니 하는 식의 매도는 사양한다. 내가 증오하는 것은 저와 같은 절박함에 기인하는 운동이지, 한글이 아니다. 

 

그런 운동들이 지금의 한글 혹은 한국어가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역사성은 인정하겠지만, 내가 언제나 말했듯이 그것을 지킨 것은 지석영도 최현배도 아니요, 무지렁이 내 엄마아부지라는 말 언제나 강조해서 한다. 

 

 

 

미나라 배우들인가? 

 

 

다만 이 시점에서 한자를 쳐내지 않으면, 영어를 방축하지 않으면 한글 혹은 한국어는 없어지고 만다는 그런 절박성은 버려야 할 때라고 본다. 나는 표준말도 폐지해야 한다고 보며 맞춤법 정도만 아주 넓게 최소한만 규정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다. 

 

왜 그리 자신이 없는가?

 

얘기가 옆길로 샜다. 암튼 졸라 웃긴 건 공용어 혹은 표준어 규정이 없는 미국에서 best foreign-language film이라는 부문이 있는 것도 코미디다. 웃기는 짬뽕이다. 저에서 포린 랭귀지란 말할 것도 없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말하거니와, 영어가 공용어라고 규정한 적이 없는데 무엇이 외국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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