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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징비록 몇 번보다 짜증나서 책 《징비록懲毖錄》 다시 꺼내들었다.
《징비록》을 읽는 키워드는 간단하다.
첫째 황윤길 김성일 사건
둘째 이순신
이 두 키워드가 빚어낸 교집합이 《징비록》 이다.
서애는 정세 판단 잘못해 패가 망신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전쟁의 모든 책임이 그한테 귀결한다.
《징비록》 엔 이를 둘러싼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한다.
그런 서애에게 서광이 비쳤으니 그것이 바로 이순신이다.
이순신 없었으면 서애는 멸문지화였다.
(2015. 3. 1)
***
실제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염려는 없다는 학봉 김성일은 임란이 발발하자 곧바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다가 류성룡이 적극 구원함으로써 극적으로 살아나 전장에서 죽음으로써 멸문지화를 면했다.
《징비록》 은 반성문이 아니라 철저한 변명이었고, 그 책임은 오로지 율곡파한테 떠넘긴 당파주의 역사다.
서애는 이순신 아니었음 살아남을 재간이 없었다. 이순신이 구국의 영웅으로 떠오르자, 그런 이순신을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발탁한 이는 바로 나 류성룡이었다는 자랑으로 《징비록》이 일관하는 이유가 바로 이에서 말미암는다.
《징비록》은 실은 이순신 열연이다. 왜 이순신 열전이었겠는가?
그런 《징비록》에 지난 역사 400년이 농간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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