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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본래 우리 동네선 다 추자라 하는데 서울넘들은 꼭 잘난 체 한다고 그것과 구별하고는 가래라 한다.
추자나 가래나 다 깨서 까먹는 건 같다.
단 이 친구가 추자랑 갈라지는 대목은 그것이 한참 제모습 갖추는 지금 시점 열매가 진액을 잔뜩 내뿜는다는 것인데
그리하여 손바닥으로 만지면 진득진득한 액이 영 기분잡치게 한다.
잘난 서울넘들 꼭 이런 명패달아 죄수 취급을 하곤 하는데 설명이 이렇다.
가래나무
Manchurian walnut
Juglans mandshurica
가래나무과
열매가 농기구 가래를 닮았다고 가래나무라고 한다.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를 만드는데 쓰이며 임금님의 관을 뜻하는 재궁(梓宮)도 가래나무이다.
예서 기억할 건 딱 하나 재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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