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립 목적과 구성
대가야박물관은 지산동고분군 및 고령군 관내에서 출토된 대가야시대 유물을 종합적으로 전시함으로써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주변의 문화유적과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을 구축하여 학술연구 및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기능하기 위해 건립함.
대가야왕릉이 모여 있는 주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이자 최대규모인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하여 2000년 9월 문을 연 ‘대가야왕릉전시관’과 2005년 4월 2일 제1회 대가야체험축제와 고령군민의 날에 맞추어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문을 연 ‘대가야역사관’, 그리고 악성 우륵선생과 가야금을 기념하며 우륵 선생이 활동하던 쾌빈리 금곡(琴谷)에 2006년 3월 31일 제2회 대가야체험축제와 함께 문을 연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대가야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대가야전문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 대가야박물관의 운영목표
◦ 대가야 역사와 문화를 종합 전시하는 大加耶專門博物館
◦ 고령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鄕土歷史資料館
◦ 국민들의 문화 향수 욕구를 충족시키는 國民敎育機關
◦ 대가야사전공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大加耶史硏究센터
◦ 대가야 관련 문화재 학술조사 연구 전문기관
◦ 역사와 문화를 통한 文化觀光 第一都邑 고령건설 중추
◦ 궁극적으로 지역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함
건립 추진현황
○ 대가야왕릉전시관
년 도 별 | 추 진 내 용 |
1980. 6. 10 | 대가야 유물전시관 개관 |
‘94. 9 ~ ’95. 5 | 왕릉전시관부지 시․발굴조사 (영남문화재연구원) |
‘98. 1 | 착 공 |
‘00. 9. 18 | 대가야왕릉전시관 개관 |
○ 대가야역사관
년 도 별 | 추 진 내 용 |
‘97. 9 ~ ’01. 5 | 부지매입 |
‘97. 12 ~ ’98. 11 | 설계용역 |
‘98. 9 ~ ’00. 10 | 부지 시․발굴조사(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
‘01. 12 | 공사 착공 (건축, 토목, 설비, 감리, 전기, 조경) |
‘03. 10 | 공사 준공 |
‘03. 12 | 전시공사 착공 |
‘05. 1 | 전시공사 준공 |
‘05. 4. 2 | 대가야박물관 개관 |
○ 우륵박물관
년 도 별 | 추 진 내 용 |
‘02. 2 | 문화관광부 사업계획 승인 |
‘03. 6 |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 |
‘04. 6 | 본 공사착수 |
‘05. 10 | 건축, 토목, 전기, 통신공사 준공 |
‘06. 3 | 조경, 전시공사 준공 |
‘06. 3. 31 | 우륵박물관 개관 |
시설현황
□ 대가야역사관
○ 소재지 : 고령읍 지산리 460번지
○ 면 적
∙ 대 지 : 13,469.00㎡
∙ 건축면적 : 2,232.72㎡
∙ 연 면 적 : 3,407.49㎡(수혈주거 12.87㎡, 고상창고 18.72㎡ 미포함)
○ 개관일자 : 2005년 4월 2일
구 분 | 면 적 | 비 고 | ||
㎡ | 평 | |||
총 계 | 3,407.49 | 1030.77 | ||
지상 1층 | 소 계 | 1,486.07 | 449.54 | B동 면적 포함(69.82㎡) |
로 비 | 165.15 | 49.96 | ||
시 청 각 실 | 320.76 | 97.03 | 의자 124석 | |
기 획 전 시 실 | 210.90 | 63.80 | ||
도서자료실 | 72.00 | 21.78 | ||
학예연구실 | 108.00 | 32.67 | ||
관장실 | 45.29 | 13.70 | ||
사 무 실 | 72.00 | 21.78 | ||
접견실 | 45.00 | 13.61 | ||
가야금 전시 | 17.20 | 5.20 | ||
기 타 | 429.77 | 130.01 | 홀, 휴게공간, 매표소, 부속․방송․계단․화장실 | |
지상 2층 | 소 계 | 967.59 | 292.70 | |
홀 및 전시실 | 80.99 | 24.50 | ||
상설전시실 | 792.84 | 239.83 | ||
기 타 | 93.76 | 28.36 | 휴게공간, 화장실, 계단실 | |
지하층 | 소 계 | 953.83 | 288.53 | |
수 장 고 | 205.20 | 62.07 | ||
정 리 실 | 36.00 | 10.89 | ||
문 서 고 | 72.00 | 21.78 | ||
특별수장고 | 33.75 | 10.21 | ||
기계․전기․발전기실 | 432.05 | 130.70 | ||
기 타 | 174.83 | 52.89 | 홀, 계단실, 화장실, 등 |
□ 대가야왕릉전시관
○ 소 재 지 : 고령읍 지산리 465-1번지(465-9, 465.13, 465,14, 996)
○ 면 적
∙ 대 지 : 8,065㎡(10,839㎡ - 도시계획도로 면적 포함)
∙ 건축면적 : 1,274.89㎡
∙ 연 면 적 : 1,614.41㎡
○ 개관일자 : 2000년 9월 18일
구 분 | 면 적 | 비 고 | |
합 계 | 1,614.41㎡(488평) | ||
지상 1층 | 소 계 | 1,257.24㎡(380평) | |
전 시 실 | 1,107.00㎡(335평) | ||
어린이체험학습관 | 110.25㎡( 33평) | ||
화 장 실 | 39.99㎡( 12평) | ||
지하 1층 | 소 계 | 357.17㎡(108평) | |
수 장 고 | 100.00㎡( 30평) | ||
작 업 실 | 15.00㎡( 5평) | ||
자 료 실 | 10.00㎡( 3평) | ||
전기실, 기계실 | 232.17㎡( 70평) |
□ 우륵박물관
○ 소재지 : 고령읍 쾌빈리 162번지
○ 면 적
∙ 대 지 : 9,098.00㎡
∙ 건축면적 : 921.82㎡
∙ 연 면 적 : 965.10㎡
○ 개관일자 : 2006년 3월 31일
구 분 | 면 적 | 비 고 | ||
합 계 | 965.10㎡(292평) | |||
박물관동 | 1층 | 소 계 | 628.06㎡(190평) | |
전 시 실 | 331.20㎡ | |||
사 무 실 | 48.00㎡ | |||
휴 게 실 | 36.00㎡ | |||
기 계 실 | 61.20㎡ | |||
화 장 실 | 38.40㎡ | |||
현관 등 기타 | 113.26㎡ | |||
2층 | 소 계 | 152.38㎡(46평) | ||
청 금 실 | 68.40㎡ | |||
준 비 실 | 9.38㎡ | |||
악기보관실 | 27.23㎡ | |||
화 장 실 | 15.03㎡ | |||
홀․계단 등 | 32.34㎡ | |||
공방동 | 소 계 | 154.96㎡(47평) | ||
제 작 실 | 80.00㎡ | |||
연 구 실 | 37.12㎡ | |||
침실․주방 등 | 37.84㎡ | |||
증축 부분 | 60.00㎡ | |||
야 외 화장실 | 화 장 실 | 29.70㎡(9평) |
기구 및 정원
◐ 조직현황
구 분 | 계 | 5 급 (학예관) | 6 급 | 7 급 | 8 급 | 9 급 | 학예 연구사 | 청원경찰 |
정 원 | 12 | 1 | 2 | 2 | 1 | 4 | 2 | 0 |
현 원 | 12 | 1 | 4 | 3 | 0 | 1 | 2 | 1 |
과부족 | 0 | △2 | ▽1 | ▽2 | △1 |
*별도 : 공무직 5명
전시내용
○ 대가야왕릉전시관
왕릉전시관은 약 300평의 규모를 가진 전시공간이며 대가야 왕들의 무덤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지산동 44호분의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이다. 1977년 발굴된 이 무덤은 국내 최대규모의 순장묘로 밝혀져 무려 32개의 순장곽이 함께 만들어져 있으며, 고분의 축조과정과 출토된 유물들, 순장자들에 대한 내용이 전시패널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왕릉전시관의 오른쪽에는 대가야 이야기,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학습관’이 있다.
○ 대가야역사관
역사관은 240여 평의 상설전시실과 60여평의 기획전시실이 있다.
상설전시실은 장기리암각화 등 선사시대의 유적․유물을 위시하여 대가야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관․금동관 등의 장신구와 토기․무구․마구 등 3,00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가야 토기의 다양성과 시대에 따른 변화 모습, 토기 및 철기의 제작과정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최초의 대가야 왕릉인 지산동 73호분의 내부모습을 재현하여 영상과 함께 이해를 도왔다. 대가야 이후 근대까지 고령의 여러 가지 유물을 전시하였다.
그 외 기타 부대시설로 강당에서 각종 행사가 수시로 개최되며, 야외 민속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야외전시장에서는 고령지역의 불교문화재를 비롯하여 대가야시대의 집과 다락창고가 실물로 복원되어 있고 대가야시대의 철 생산을 보여주는 제철로 모형도 살펴볼 수 있다.
○ 우륵박물관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만들어 연주한 것으로 전하는 고령읍 쾌빈리의 금곡(琴谷; 정정골)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수집․보존․전시하여 국민들이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건립한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 이다.
전시실은 악성 우륵을 찾아서,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과 후예들 등 모두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되는 가야금의 원류로 보이는 현악기를 비롯해 고대 가야금과 관련된 유물을 복제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그 외에 여러 종류의 가야금과 전통 악기들을 전시해 놓았다.
건물 뒤에 위치한 전수관에서는 가야금을 만드는 과정을 실제로 볼 수 있다.
대가야박물관 연혁
1980년 대가야 유물전시관 개관
1994년 9월~1995년 5월 대가야왕릉전시관부지 시․발굴조사
1998년 1월 대가야왕릉전시관 착공
1998년 9월~2000년 10월 대가야역사관부지 발굴조사
2000년 9월 18일 대가야왕릉전시관 개관
2000년 12월 대가야역사관 착공
2004년 1월 문화재지표조사전문기관 지정(문화재청)
2005년 4월 2일 대가야역사관 개관
2005년 11월 박물관 등록(제 경북-6 호)
2006년 3월 31일 우륵박물관 개관
2009년 11월 ~ 2010년 1월 대가야왕릉전시관 개보수
2017년 8월 25일 박물관 등록(우륵박물관: 경북2017-9호)
2018년 7월 1일 박물관 등록번호 정비
- 대가야박물관 : 경북-공립12-2015-04호
- 우륵박물관 : 경북-공립12-2017-03호
2018년 9월 대가야왕릉전시관 전시개편 사업 착공
2019년 4월 9일 대가야왕릉전시관 및 어린이체험학습관 재개관
2019년 6월 대가야박물관 전시개편 사업 착공
2022년 12월 대가야박물관 임시개관
2022년 5월 6일 대가야박물관 상설전시실 재개관
전국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박물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에 대한 새로운 인식, 사국시대론
우리나라의 고대사회를 흔히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三國)’시대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늘날의 영남은 물론 호남지역을 아우르면서 고대문화의 한 축을 이루었던 ‘가야’는 ‘삼국’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야는 ‘잊혀진 왕국’, ‘신비의 왕국’, ‘철의 왕국’ 등으로 불리고 있을 뿐이다.
가야는 약 600여년이나 삼국과 나란히 독립성을 유지하였으며, 신라에 통합되는 것은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기 100여 년 전에 불과하다.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로 인식한다면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궈 나왔던 고대 영․호남지역 사람들의 삶의 자취가 사라지게 된다.
‘삼국’이 아닌 ‘사국(四國)시대’로 새롭게 재조명하는 가야 역사의 자리매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우리 고대사를 ‘사국시대’로 파악하는 ‘사국시대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결과이다.
대가야는 흔히 삼국에 비해 발전이 뒤처진 국가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학술조사를 통해 대가야가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계까지 발전하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대가야는 왕도(王都)였던 고령을 중심으로 합천․거창․함양․산청 등 영남지역은 물론, 남원, 장수, 구례, 순천 등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영역국가로 성장하였다.
이런 점에서 대가야는 삼국에 버금가는 고대국가 단계로 발전한 명실상부한 ‘대(大)’가야국이었다.
가야 사회를 주도했던 국가는 대략 서기 400년을 전후하여 전기에는 김해의 금관가야였고, 후기에는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대가야였다. 대가야는 정치·문화·영역적으로 볼 때 가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대가야는 삼국에 비해 정체된 역사가 아니라 당당히 고대국가로까지 발전한 국가였다.
대가야사 전문박물관, 대가야박물관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의 대가야시대 왕릉인 지산동고분군이 위치한 주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한 전국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박물관’이다.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고분인 지산동44호분을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한 ‘대가야역사관’, 그리고 악성 우륵선생과 가야금을 중심 테마로 구성된 ‘우륵박물관’으로 이뤄져 있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의 역사․문화에 관한 모든 내용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순장문화․가야금’라는 특색 있는 역사 문화자원을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을 지향하면서,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각종 인프라 구축과 이를 연계한 관광시설 등이 시너지효과를 거두면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결과 매년 2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아 ‘신비의 왕국 대가야’가 아니라 당당히 우리 고대사의 한 축을 이루었던 ‘고대국가 대가야’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대가야 역사, 문화의 정수를 한 눈에”, 대가야역사관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시대의 왕릉 700여기가 주산 능선 위에 밀집 분포한 지산동고분군 내에 위치하고 있다.
2005년 4월에 개관한 대가야역사관은 지상2층 지하1층으로, 790㎡(240평)의 상설전시실과 210㎡(60평)의 기획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대가야를 중심으로 선사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고령지역의 역사·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매년 대가야와 고령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한 특별전시를 1∼2회 정도 열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대가야시대의 움집과 다락창고가 복원되어 있고, 철의왕국 대가야의 철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제철로 모형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학습관이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대가야를 중심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고령의 문화적 변화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역사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대가야와 고령이라는 지역사를 통해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재인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역사체험 코스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순장자들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 대가야왕릉전시관
1977년 해방 후 우리 손으로는 처음으로 대가야왕릉인 지산동 44․45호 고분이 발굴조사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 무덤인 지산동44호분의 구조와 순장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출토된 각종 유물은 대가야의 문화적 독자성을 세상에 알리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이 발굴조사는 대가야사 연구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뒤이어 1978년에는 지산동 32~35호분, 1995년에는 지산동 30호분, 2007년에는 지산동 73∼75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가 계속되어졌다.
이러한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대가야가 삼국에 버금가는 고대국가로 성장 발전했었음이 밝혀지기에 이르렀다.
지산동44호분에 대한 중요성과 대가야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군에서는 지산동44호 고분의 모습을 재현한 순장묘 전문전시관인 ‘대가야왕릉전시관’의 건립을 추진하였다.
2000년 9월에 문을 연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지상1층 지하1층의 돔형건물로, 1,107㎡(335평)의 전시실과 100㎡(30평)의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시실은 지산동44호 고분의 내부구조를 발굴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이 실물 크기로 복원된 고분 속으로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껴묻거리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특히, 전시관의 가운데에는 지산동 44호 고분이 복원 재현되어 있다. 즉, 중앙에는 왕이 묻힌 으뜸돌방이 있고, 그 옆에는 내세생활에 필요한 많은 물품을 넣어둔 창고인 딸린돌방 2개가 있다.
그리고 으뜸돌방 주변에는 32개가 되는 순장돌덧널이 부채살처럼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40여명 정도의 사람이 순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순장사례는 다른 삼국의 고분에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륵과 가야금의 선율 속으로”, 우륵박물관
우리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전통악기의 하나인 가야금에는 대가야의 지식인이자 종합 예술인으로서 음악을 통해 쇠퇴해가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노력했지만 결국은 멸망을 지켜봐야 했던 우륵의 아픔이 베어져 있다.
가야금은 멸망당한 대가야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채 신라의 궁중 악기로 정착되었다. 고려․조선을 거치면서도 가야금은 국가의 중요한 악기로 자리매김하였다.
가야금은 대가야의 가실왕이 당시에 연주되던 전통 현악기를 토대로 중국의 악기를 참고하여 만든 것이다.
우륵은 가실왕의 명을 받아 가야금곡 12곡을 작곡한 우리나라 3대 악성이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제작하고, 명주실로 12개의 현을 만든다.
가야금은 형태가 윗판이 둥글고 아랫판은 평평한데 이는 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본 딴 것이며, 그 사이가 비어 있는 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공간을 의미한다.
현이 12개인 것은 일년 12달을 나타낸 것이다. 즉, 가야금 속에는 대가야 사람들의 우주관과 시간관이 담겨 있다. 하늘과 땅, 그 사이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사람이 이루는 조화와 균형이 가야금의 선율이 되는 셈이다.
고령군의 고령읍 쾌빈리의 금곡(琴谷; 정정골)은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만들어 연주한 곳이다.
이곳에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인 우륵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우륵박물관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우리 민족 고유의 악기인 가야금을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며, 어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전통 음악의 향기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전문 장인이 직접 상주하는 가야금 공방에서는 가야금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 간평 ***
이를 보면 우리가 흔히 대가야박물관이라 생각하는 곳은 이런 이름을 표방한 여러 시설 중 하나이며, 광의와 협의의 개념이 있음을 본다.
광의의 관점에서 우리가 대가야박물관이라 생각하는 데가 행정문서상 이름이라는 성격이 강하겠지만, 정확히는 대가야역사관이며, 그 구역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둥글한 비닐하우스 모양 건축물이 대가야왕릉전시관, 그리고 구역이 떨어진 우륵박물관 이 세 곳을 합칭한 것임을 본다.
협의로는 대가야역사관을 지칭한다. 실제 대가야박물관이라는 간판도 이 건물 파사드에 걸려있다.
그 연혁을 보면 아주 이른 편이라, 1980년 대가야유물전시관 개관에서 비롯함을 본다. 그러다 1998년 대가야왕릉전시관을 착공하고 2005년 4월 2일 대가야역사관을 개관하면서 제법 체제를 갖춘 공립박물관으로 들어선다.
2006년 3월 우륵박물관을 완충함으로써 현재 보는 삼위일체형 광의의 대가가야박물관이 된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도 꿈도 꾸지 못한 공립박물관이다.
고령이 대가야라는 500년 왕조 도읍임을 착목한 이 박물관은 군에서 건립한 사정을 고려해도 여타 공립박물관에 견주어서는 상당한 체제를 정비한 편이다.
무엇보다 학예연구관으로 직군을 한정한 관장 직제를 별도로 두었고, 조직은 여타 기초자치단체 공립박물관의 그것을 압도한다.
그런 점에서 여타 공립박물관들한테서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압도하는 조직으로도 여전히 주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사실, 그것이 한국공립박물관의 비극이다.
대가야박물관은 유적 일체형 고고학 전문 박물관으로 출범한다.
지금은 우륵을 앞세운 음악이라는 무형문화로 외연을 확장했지만 근간은 저것이다.
이 점이 한국문화사에서는 대서특필해야 하는 대목이다.
이후 비슷한 유산을 보유한 다른 지역 표준모델이 되는데
김해 대성동고분전시관, 말이산고분군 아래 자리한 함안박물관, 옥전고분분을 낀 합천박물관, 부산 복천동박물관, 교동고분군 기슭을 차지한 창녕박물관, 복암리고분군을 조망하는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등이 다 이런 류에 속한다.
미륵사지에 자리잡은 국립익산박물관, 나주 고분군 구역을 차지하는 국립나주박물관 같은 일부 현장형 국립박물관 역시 그 시원은 대가야박물관에서 찾아야 한다.
추후 다른 기회에 이 박물관 혹은 이를 포함한 공립박물관 문제를 종합진단할 때 더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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