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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국립경주박물관 ‘신라가 사랑한 유리’ 특별전

by taeshik.kim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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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만든 사리병. 사리를 안치한 유리병들이다. 
유리 사리기, 통일신라 7세기 말~8세기 초, 사리병 높이 6.3cm,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보물 제325호

 

Special Exhibition by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Colour and Radiance : Glass Treasure of Silla and Ancient Korea 

period Dec. 8th, 2020 ~ Mar. 1st, 2021   

plac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신라가 사랑한 유리와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개최

 

- 전시개요 -

제 목: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

Color and Radiance: Glass Treasures of Silla and Ancient Korea

장 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기 간: 2020.12.8.()~2021.3.1.()

주 최: 국립경주박물관

전시품: 황남대총 남분 출토 봉황 모양 유리병(국보 제193)

천마총 출토 유리잔(보물 제620)

경주 황남동 출토 상감 유리구슬(보물 제634)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보물 제2082)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기(국보 제123)

18,000여 점

온라인 개막식: 2020.12.7.() 오후 3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gnmuseum)

 

신라능묘 출토 유리잔 

국립경주박물관은 2020년 12월 8일(화)부터 2021년 3월 1일(월)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 사람들이 특별히 아끼고 사랑한 유리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 유리의 전반적 흐름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 고대 유리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전시로, 철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유리 제품 18,0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품에는 경주 황남대총 남분 출토 봉황 모양 유리병(국보 제193호)을 비롯한국보 3건과 보물 8건이 포함되어 있다.

 

봉황 모양 유리병, 신라 5세기, 높이 24.7cm, 경주 황남대총 남분, 국보 제193호
유리잔, 신라 6세기, 높이 7.4cm, 경주 천마총, 보물 제620호


4,500년 전 지중해 지역에서 탄생한 유리는 기원전 1세기 대롱 불기라는 혁신적 기법이 개발되면서 로마 제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고대 동아시아에서 유리는 서역에서 온 진귀한 보물로 여겨졌으며, 오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다. 주로 장신구에 활용되었고, 서방에 비해 그릇류는 보편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다수의 유리그릇은 매우 놀랍고도 이례적 사례이다. 이제까지 7개의 능묘에서 제대로 형태를 갖춘 유리그릇으로는 15점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황남대총의 경우 8점에 이른다. 이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유리기와 비교해보아도 보기 드물게 아름다우며 다채로운 색과 기형을 보여준다. 

 

신라 능묘 출토 유리그릇

 

최근 조사에서는 생산지를 구체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집트,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 코카서스 산맥 이남 지역,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곳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육로와 해로를 통해 신라로 전해진 유리그릇은 신라인의 국제적 감각, 높은 심미안, 특별한 취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고대 유리의 유형 중에서 주류를 이루는 구슬의 무궁무진한 변주를 선보인다. 각양각색의 단색 유리구슬 이외에 상감이나 금으로 장식하여 한층 화려한 모습을 띠는 유리구슬을 제작방식과 함께 설명한다. 또한 삼국시대 대표작을 중심으로 나라별 특색도 살펴본다. 예를 들어 백제의 다채로운 색, 가야의 수정과 유리의 조화, 신라의 청색 물결이라는 키워드로 각국의 사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유리구슬, 신라 5세기, 구슬 지름 약 1.0cm, 황남대총 남분
유리구슬, 백제 529년, 구슬 지름 0.2~0.5cm, 공주 무령왕릉



유리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유리를 직접 생산한 증거들도 소개한다. 기원 전후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 거푸집은 유리구슬을 청동기, 철기를 제작하던 방식과 같이 틀을 사용하여 만들었음을 알려준다. 부여 쌍북리와 익산 왕궁리 등에서 발견된 유리 도가니와 납유리 파편은 모래에 납을 섞어 유리를 만드는 기술이 늦어도 6세기 말에는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불교 유입으로 인해 유리에 부여된 종교적 의미도 살펴본다. 황룡사 구층목탑, 구황동 삼층석탑 등에서 발견된 다량의 유리구슬은 유리가 부처에게 바치는 귀한 보석으로 여겨졌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유리 사리기의 대표작인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병(국보 제123호)과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병(보물 제325호)에서는 다중 사리기의 가장 안쪽에서 사리를 직접 담는 용기로 사용된 유리 사리기의 특별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중층 유리구슬, 가야, 목걸이 길이 12.5cm, 김해 양동리 462호 무덤
상감 유리구슬, 신라 5~6세기, 목걸이 길이 24.0cm, 경주 미추왕릉 C지구 보물 제634호



한국 고대 유리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고대 역사와 유리를 둘러싼 여러 의문점의 해결에 한 걸음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귀걸이, 삼국, 길이 9.0cm, 창녕 계성 고분군

 

- 전시관람 안내-

국립경주박물관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사항들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http://www.gyeongju.museum.go.kr)

- 박물관 내 입장은 시간당 500명으로 제한(사전예약 우선, 현장접수 가능)

- 전시관 내 입장은 시간당 100명으로 제한(단체관람 불가)

박물관 입장 시 개인정보동의서 작성 및 발열 확인

전시 관람 시 안전거리 유지(2m 이상) 준수

고열(37.5도 이상) 증상자, 마스크 미착용자 입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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