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 전시' 를 보고 온 터라 서로 비교할 수 있어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 전시와 다른점이 있다면, 수장고의 개방 범위가 더 넓고 적극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적극적이다/덜적극적이다 가 단순히 좋다/나쁘다 가 아니라, 박물관과 미술관의 성격 차이에 따른 것이기에 소장품을 대하는 기관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실 개방형 수장고 전시이지만 박물관 내에서도 어떤 소장품을 주로 소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전시기법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수장고')
어떤 소장품 성격에 맞게 보여주는 게 당연한 거겠죠.
특별수장고 관람은 소장품 관리와 보존을 위해 시간대별 관람객 수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수장고는 소장품 소장공간이라는 특성상 작품의 최소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 미술관, 소장품 정보 뷰어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확실히 미술관은 좀더 편하게 보고 즐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느꼈습니다.
일례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키오스크가 설치 되어 있고,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수장고는 유리벽면 QR코드가 있어 소장품 정보를 바로바로 알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대대적인 소장품 DB화의 결과…!)
박물관 러버들은 궁금한 소장품은 참지 못하지!
홈페이지 들어가서 검색할 시간 없지!
지금 당장 알고 싶지!
이 공간은 다른 공간에 비해 많이 어둡지요?
전시 공간이 아닌 이렇게 작품을 수장하고 있는 공간은 조도가 낮습니다. 그림 작품은 조도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서랍식 수장대는 이제는 박물관 저시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부분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내용을 보여주기에 적합하겠지요.
사진으로 보는 것 처럼 나름 리얼한 수장고 공간과 전시 공간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한 켠은 미술 소장품 수장 모습을 보여주고, 한 켠은 나름의 테마로 전시 공간처럼 만들었습니다.
수장고 공간을 좀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고 하면 온습도계, 그림 작품 보관시 유의 사항 등, 칠판에 메모 등도 같이 보여준다면 더 현실감이 들겠죠? 하지만 또 이런 리얼한 모습은 보이는 보존과학실이나 보이는 수장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소장품의 성격에 따라 보여 주는(줄 수 있는) 방법이 달라지기때문에 그 부분을 비교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성격에 맞게 활용할 만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 분명히 박물관/미술관 이라는 기관에서 오는 성격,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관람객들의 관람 태도(성향)도 같이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꼈던건 미술관 자체에서도 많은 양의 정보를 전시실에서 보여주려고 하지 않고, 관람객도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해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고, 즐기고, 필요하면 더 찾아보고요. 전체적으로 미술관 관람이 단짠단짠(?)했습니다.
어떻게 단짠단짠 했는지는 또 이어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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