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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굶는 게 일이었던 일본 동북의 번

by 초야잠필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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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일본 동북지역의 번은 벼농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조금만 기온이 내려가면 벼가 냉해를 입어 번 전체가 기근에 빠졌다. 

에도시대는 물론 19세기 초 중반 막말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되어 

동북지역 번은 주기적으로 냉해, 흉년, 기근에 밥 굶고 가족을 내다 파는게 일이었다. 



이 동북지역 번과 같은 위도가 우리나라 평안북도, 함경남도 일대다. 

조선 전기에 개척된 육진 위도를 보라.

어마어마하게 높은 위도 아닌가? 

조선 전기에 두만강 일대를 개척한 일은 그 업적에 비해 너무 조명을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조선전기에 두만강 일대를 농경민, 특히 벼농사꾼이 들어가 산다는 것은 목숨을 기근에 맏기고 사는 일과 다름 없었을 것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동북지역이 벼농사가 비로소 안정되기 시작한 시점은 냉해에 강하고 일조량이 적은 데도 수확이 가능한 벼품종이 메이지시대에 개발되고 나서부터였다. 

그 이전까지는 일본 동북지역에서 벼농사란 굶주림과 동의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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