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를 나는 잊지 못한다.
단상에 서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김연아를 눈물을 흘렸다.
직후 인터뷰가 있었다.
많은 시청자가 그리 생각했을 것이다.
"성원해준 우리 국민께 감사하다"
나는 김연아가 무슨 말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무래도 그리 아니 행동할 듯해서였다.
한데 진짜로 김연아는 대한민국 혹은 국민이라는 말은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홀가분하다고 했다.
끝나서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외 아무 생각도 안났다고 했다.
순간 나는 직감했다.
이제 우리한테 익숙한 스포츠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말이다.
국가와 국민을 팔아먹는 시대는 갔다.
김연아는 그것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서막이었다.
동계올림픽의 민족 코스프레?
북한 이벤트?
북한을 우리 민족이라고, 그것을 민족통일의 기반이라고 전제한 모든 정치공작은 실패한다.
단일팀?
남북한이 한반도기 들고, 아리랑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입장하면 그것이 마치 무슨 정치 상징이 되는양 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섞어찌게 만들면 그걸로 좋겠지?
그 시대 이미 일찌감치 끝났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현 정권에서는 경색한 남북 대치 국면을 푸는 열쇠로 보았고, 그래서 이를 위한 총력을 경주한다.
하지만 나는 그 정치공작 실패하리라고 본다.
그것은 지지율이 말해줄 것이다.
두고 보자.
내 예상이 틀리기를 바라지만 말이다.
시대가 변했다는 사실을 오직 권력만 모를 뿐이다.
그런 까닭에 그 어떤 권력도 시종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나는 언제나 주장한다.
지지율 70%라는 사실이 그 어떤 비판에서도 자유롭다는 등식과 등가일 수는 없다.
권력은 언제나 비판에 노출되어야 한다. (2018. 1. 22)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당시 민주당 문재인정권에서는 한민족체전으로 몰고 갔다.
단일팀 구성 쇼는 그 대표 증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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