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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김유신의 두 마누라와 네 딸, 그리고 조카

by 한량 taeshik.kim 2020. 9. 3.


김유신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정실 자식으로는 태종무열왕 딸인 지소부인과의 사이에서 5남4녀를 두었다.

아들로는 삼광과 원술 등이 모두 대아찬 이상 등위의 재상을 지냈다는 점을 특기할 만 하거니와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 후광이었다.

문제는 저 기술이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세한 근거 제시는 생략하지만 저 아들 중에서 행적을 분석하면 맏아들 삼광은 결코 지소부인 소생일 수는 없다.

김유신은 655년 지소와 혼인했는데, 당시 지소는 스무살도 안된 애송이고, 반면 삼광은 그 지소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았다.

더구나 김유신이 지소를 맞아들일 때 나이가 이미 61세라, 이때까지 미혼으로 지냈다고 보긴 힘들다. 고자도 아닌데 말이다.



삼국사기와 화랑세기 관련 기술을 종합한 김유신 혼인 관계도와 그 소생이다.

이에서 보듯이 김유신한테는 령모라는 조강지처가 따로 있었고 그와는 612년, 김유신 나이 18세 때 혼인했다.

삼국사기엔 김유신한테 딸 넷이 있었다고 하거니와 화랑세기엔 그 넷의 실명을 공개한다.

한데 보다시피 이 네 딸도 지소 소생이 아니라 영모 소생이다.

그 네 딸 중 한 명인 영광은 김반굴과 혼인해서 아들 김영윤을 두는데 반굴은 바로 김유신 동생 김흠순 아들이다. 사촌간 근친혼이다.

반굴은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고 영윤은 훗날 나당전쟁 중인가에서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네 딸 중 진광은 김흠돌과 혼인하는데, 신라 중대 왕실을 혼란에 빠뜨리는 흠돌은 놀랍게도 김유신 조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엔 김유신 형제로 남동생 흠순과 더불어 두 누이 동생 보희 문희만 보이지만 화랑세기를 보면 정희라는 여동생 한 명이 더 있다.

이 정희가 달복 이라는 남자한테 시집가서 맏이 흠신이라는 딸과 더불어 아들 흠돌을 둔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이 계보가 신라 중대사 특히 그 정치사 핵심 키 하나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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