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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보물 목록에 이름 올리는 내 고향 누정 김천 방초정

by taeshik.kim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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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경주 귀래정 등 누각·정자 10곳 보물 된다

송고시간 | 2019-11-14 09:41

김천 방초정·봉화 한수정·청송 찬경루·영암 영보정 등 포함



어제 저 기사가 올라와서 죽 따라가다 보니 반가운 이름을 마주한다. 전국에 산재한 누정樓亭 10곳을 골라 보물로 지정한다는 것이데, 그 보물 예고 목록 10곳 중에 김천 방초정(芳草亭)이 들었다. 내가 태어난 곳은 도농 통합에 따라 지금은 김천시로 통합한 경북 금릉군 대덕면이라, 김천 시내에서 남쪽으로 3번 국도를 따라 대덕으로 가는 중간에 구성면이 있으니, 그 구성면龜城面 상원리上院里, 이 동네에서는 제법 넓은 벌판 마을 제일 앞쪽에 똬리를 튼 조선후기 정자다. 


그러니 내가 고향 대덕을 오갈 때면 언제나 이 구성을 지나거니와, 이 마을이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고향이다. 전통시대 역원이 있던 곳에는 언제나 院(원)이라는 글자가 지명에 붙거니와, 이곳 역시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를 오갈 적에는 반드시 스치는 곳이라 조선시대에는 역원이 있던 곳이라, 지금도 그런 흔적이 지명에 남은 것이다. 


요즘으로 치자면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지점을 점하니, 이런 데는 예외없이 이 역원을 중심으로 동네가 형성하고, 더불어 그 동네는 예외없이 조선시대가 되면서는 집성촌으로 변모하니, 이 상원리 일대에 세거하는 집안은 연안이씨延安李氏라, 앞서 말한 이이화 선생이 바로 이 족문이다. 


방초정芳草亭이란 정자 명칭 자체는 꽃과 풀, 혹은 꽃과 같은 풀이 어우러진 정자라는 뜻인데, 현지 안내판을 중시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영문과 국문 손볼 데가 많은데 여유가 없어, 일단은 최대한 원문을 살린다. 





BANGCHOJEONG Pavilion 


Gyeongsangbuk-do Tangible Cultural Property No. 46

Location:83, Sangwon-ri, Guseong-myeon, Gimcheon-si, Gyeongsangbuk do


This two-story pavilion was built in 1625 by Lee Jeong-bok who worked as buhogun, a high ranking official, during the reign of Joseon King Injo. The pavilion was swept away by the floods in 1736. But it was renovated in 1788 during the reign of King Jeongjo.The pavilion is composed of 3 kan (about 108 square feet) in the front and 2 kan (about 72 square feet) on the side. On its first foor is a Korean style room ondol. Around the ondol room is the wooden floor. The ondol room's structure is typical of the Honam area style which is quite different from the Yeongnam area style. The architectural style of the ondol room of the pavilion belongs to the latter. And this ondol room has no walls but 4 windows pasted with window papers. It has a front door and a back door.


The foundation of the pavilion is made of long granite stones. And upon it are placed corner stones for the wooden pillars. All of the pillars are round except for the ones of the ondol room. On the left of the fist story is a ladder leading to the second floor. The pavilion has the one-layer (or single) eaves and it is composed of the half-hipped roof with two large and wide slopes and two small and short slopes. 





방초정芳草亭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6호

소재지 :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83


이 건물은 조선 선조宣祖 때 부호군副護軍을 지낸 이정복李廷馥이 1625년(인조 3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그후 1689년 퇴락한 것을 그의 손자 이해李垓가 중건하고 1736년의 큰 홍수로 유실된 것을 1788년에 《가례증해家禮增解》를 저술한 이의조李宜朝가 3창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가운데 온돌방을 설치하고 사방으로 마루를 꾸몄다. 건물 중앙에 온돌방을 설치하는 구성은 호남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지역에서는 극히 드문 구성방식이다. 온돌방은 벽이 없이 사면을 창호로 둘렀고, 앞과 뒤로 출입문을 만들었다. 화강암 장대석長大石으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막돌로 초석을 놓아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온돌방을 구성하는 네 기둥을제외하고는 둥근 기둥을 세웠다. 2층으로의 출입은 건물 왼쪽 중앙에 계단을 만들어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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