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 드렸던가요?
예산이 저희 엄마 고향이라고요. ㅎㅎ
네 저희 엄마 예산분입니다.
과수원집 딸이었는데, 그 많은 과수원 부지는 다 어디에… 글이 딴 길로 빠졌군요.
그래서 예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예산하면 왠지 모르게 친근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왜 이렇게 예산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던지요. 고작 천안에서 예산인데 말이죠.
오랜만에 친정, 그리고 고향에 가는 엄마 마음도 모르고 멀어서 가기 싫다고 징징거렸던 코찔찔이 제가 생각납니다. 지금 그때의 저와 만난다면 정말 마리를 한대 콱 쥐어 박고 싶습니다.
추사고택도 어렸을 적 엄마와 자주 갔던 곳입니다.
어린시절 제가 본 추사고택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지금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추사고택에 데려가던 엄마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자부심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송은아 추사체라고 들어 봤어?”
아! 저번 추사고택에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제비가 참 많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 날은 지푸라기, 진흙 온갖 잡것(?)들을 물어와 집을 짓는 제비를 관찰할 수 있었급니다.
혼자 집을 짓는 게 아니라 2제비 1조로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추사고택에 수선화가 유명했을까요?
추사고택 뜰에 핀 수선화는 이미 다 져버렸지만, 고택을 나와 좀 걸으니 아직 지지 않은 노오란 수산화가 반겨 주었습니다.
꽃 옆에서 사진 찍는 건 늘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언제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추사고택.
어렸을 적 엄마가 저를 데리고 가셨듯이 다음이는 엄마를 모시고 다시 오려고 합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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