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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학을 보면 유난히 ~~학이라는 말이 남발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퇴계학, 율곡학, 다산학이 있더니 우암학이 나오고 삼봉학까지 나온 것 같다.
필자는 유학에서도 역시 문외한이다.
옛날로 치자면 어깨 넘어 글을 익힌 서당 마당쇠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고한 것은 철없는 어린아이 아니던가?
필자가 솔직히 우리 조선유학을 평하자면
오백년 동안 나온 각종 사설을 긁어모아 편집을 해도
조선유학 전체에 "~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빠듯하다는 말이다.
그 정도로 조선유학에는 독창성이 없다.
이 말을 하면 아마 잘 모르는 놈이 설친다던가 이렇게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위에 적어 놓은 유학자 중에 과연 독립적 "~학"자를 붙일 만한 독자적 입론이 있는 양반이
저 안에 있는지 냉정하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퇴계학, 율곡학, 다산학, 우암학, 삼봉학 등등
이런 것을 줄줄이 만들기 이전에 조선유학에 정말 필요한 것은
도대체 조선유학만의 고유한 주장이 뭐였는지
그것만이라도 한 번 제대로 도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조선유학 전체가 송학의 하드카피인데
그 안의 구성물에 독립적 "~학"이라는 이름을 붙여봐야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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