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대 유학자들
소위 정명도 정이천 소옹 장재 주자 등등이
조선유학자들처럼 술이부작했는가 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도교 글귀를 얻어다 태극도설이라 이름 붙이고 주자학 이마빡 즈음에 붙여 놓고 칭송했는가 하면
소옹의 황극경세는 출전이 뭔지도 모를 유학의 족보도 없는 산수책
이전에는 쳐주지도 않던 예기 글귀를 따다가 대학 중용을 만드는가 하면
그 중에 한 글귀가 맘에 안 들면 아예 경문을 지들 맘대로 뜯어고치기도 하고,
논어 맹자는 이전의 주注가 맘에 안 든다고 몽땅 들어다 죄다 고치고 나선
한당 유학자들은 몽땅 도통에서 벗어난 얼뜨기 유학자라고 비판을 한 사람들이 바로 송대 유학자들이었다.
주자는 동네에서 굴러다니던 회곽묘를 들어다 가례家禮라는 굴레에 끼워놓고는
이거야말로 사대부들이 써 볼 만한 무덤이니 이대로 한 번 해 보면 어떻냐고 뻥을 쳤는데
그걸 조선유학자들은 금과옥조로 받들어 몇백 년 동안 한반도 무덤을 몽땅 회곽묘로 바꾸어 버렸다.
솔직히 회곽묘가 왜 가례에 들어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회곽묘 제작은 고례古禮도 아니다.
이건 분명히 당대의 세속적 의례.
시례時禮다.
그런데도 회곽묘가 고례가 아닌데 왜 이걸 들여다 써야 하는지 의문을 표한 자
조선에는 필자가 아는 한 이런 식의 의문을 표시한 자 없었다.
갑자기 고례로 돌아갈수 없습니다 하여 반대했을 뿐이지,
회곽묘가 고례가 맞냐고 의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말이다.
왜?
주자가례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주자 말씀이라면 한 마디도 거역을 못한 조선 유학과 달리
송학자처럼 무릇 뻥을 쳐도 이 정도 뻥은 쳐야 "~~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이 정도 creation은 해야 "~~학 학술대회"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송대 유학자 말씀에 혹시 하나라도 틀릴세라 오돌오돌 떨며
조선 땅에서 이게 무슨 뜻일까 주를 붙이다 이게 이 뜻이다 저뜻이다 싸우는
이 정도 수준으로 도대체 어떻게 "~~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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