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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남한산성南漢山城 연무관演武館 Yeonmugwan Pavilion at Namhansanseong Fortress

by taeshik.kim 201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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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산성 왕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해 근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남한산성엔 생각보다 그 시대를 직접 증언하는 건물은 매우 드물어 그 안쪽 평탄대지에 가까운 현재의 민가·상가 밀집 지역 한 켠에 똬리 틀고 살아남은 연무관이 개중 하나라.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 언덕을 깎아 평탄대지를 구축하고는 이 관공서 건물을 쌓아 올렸거니와

 
그 전면 마당 오른편 귀퉁이, 남한산성 초등학교와 인접하는 지점에 정좌定座한 느티나무 노거수 두 그루가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며


그 반대편 왼쪽 전나무 숲 사이로 남한산성 교회가 있는지라 
이 역시 역사가 녹록치 아니하고 무엇보다 종탑 양식이 한국 전통 석탑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연무관이란 무엇인가?
현지 안내판 설명은 다음과 같다.


연무관演武館 Yeonmugwan Pavilion,  Pavilion for command and military training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무술을 연마하던 곳으로, 조선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을 쌓을 때 함께 지은 것으로 추정한다. 처음에는 연무당演武堂으로 부르던 것을 숙종(재위 1674~1720) 때 '연병관鍊兵館'이라 쓴 현판을 하사하여 통칭 연병관 또는 연무관이라 부르고 있다. 연무관은 문 무과 시험을 보는 공개적인 시험 장소였으며, 특히 무기 시연은 물론 주조晝操·아조夜操 등의 군사훈련을 거행했던 장소이다.

As a place of military training for soldiers who protected Namhansanseong, Yeonmugwan is assumed to be built in 1624 during the reign of King Injo (r. 1623-1649) when Namhansanseong was constructed. The pavilion was named "Yeonmudang," but was later changed to "Yeonbyeonggwan" or "Yeonmugwan" after King Sukjong(r. 1674-1720) endowed a plaque with the name of "Yeonbyeonggwan" to the pavilion. Along with arms test and military training by day and night, official examinations to select military and civil officials were also conducted here at Yeonmugwan. 


이런 안내판 중 연무관이라는 말을 설명하기를 무술을 '연마'하던 곳이라 하거니와, 이는 演을 연습이라 해석한 데서 말미암은 억측이라, 이곳에서 군사연습을 했을지는 모르나, 그렇게 연마한 군사기술을 펼치고 시연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연무관은 산으로 향하는 건물채 뒤쪽 구성이 특이해

사진에서 보듯 회랑이랄까 하는 공간을 구축한 점이 그것이려니와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


내 설명 혹은 추정이 타당성이나 근거를 담보하진 아니하로대 그 뒤편 평탄대지로 현재는 남은 이 공간에 답이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이곳은 무엇인가?


그 안내판이어니와 텍스트는 다음과 같다. 

이아터貳衙址

이아夷衙는 제승헌制勝軒이라고 하였으며, 영조英祖 24년 (1748) 이후 연무관演武館 근처에 자리잡은 행정관청의 중심지였다. 이 안에 있었던 작청作廳은 실무를 담당하는 중간 관리층인 이방吏房과 아전衙前들이 소관 업무를 처리하던 곳이였다.

Site of Ia (Jeseungheon)

la was the local administrative compound whose another name was Jeseungheon within Namhansanseong since
1748 nearby Yeonmugwan Pavilion. Within the compound, Jakcheong was an office building for low rank government officers who were in charge of practical adminstration works.

이  마당이 연무하던 곳 아닌가 하는 의심을 준다.

따라서 저 독특한 연무관 뒤안 구성은 그와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연무관 주련도 매우 독특해 보통 조선시대 권위를 내세우는 건물채 앞쪽 기둥에 쌍쌍으로 붙이는 주련柱聯은 편평한 판자를 사용하는 여타 건물채와는 달리 홈 모양으로 옴폭 속을 판 목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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