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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신분의 학예연구사가 연구자를 지향하는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공유하면서,
한편으로,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포지션에 대한 또 다른 포지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부분은 연구자의 역할에 어느 만큼 비중을 두느냐에 중점을 뒀을 때 주위의 평판과 관련이 있는데,
“모난 돌이 정 맞는다[촉석봉정(矗石逢釘)]“와 주머니 속의 송곳[낭중지추(囊中之錐)]“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최근 나에 대한 평판 중의 하나로 ”대외 활동을 너무 많이 한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전국학예연구회 활동이며, 외부 강의, 학회 논문 발표 등의 활동이 내부적으로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예상했던 바이고, 어느 정도 안고 가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들로 맡은 업무에 소위 ”빵꾸“내는 일은 없었기에, 이런 평판이 기분 좋을 리는 없다.
”모난 돌“로 평가하든, 주머니 속의 ”송곳“으로 평가하든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테지만, 대하는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아무래도 송곳보다는 모난 돌로 평가받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현실과 직면해야 한다.
내가 모난 돌에 머물 것인지, 송곳이 되어 주머니를 뚫고 나와 더 큰 일에 쓰일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동안 해온 일 중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것은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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