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로마 인근의 화산분화구 호수 네미 Nemi와 칼리굴라 선박

by taeshik.kim 2021. 3. 14.
반응형

 

 

Lake Nemi

★★★★★ · 호수 · 로마

www.google.com

 

로마 남서쪽 교외 대륙에 호수 두 개가 나란히 섰으니 개중 Albano라는 데가 상대적으로 크고 다시 그 남서쪽 인접 지점에 작은 호수가 있어 이곳이 네미 호수 Lake Nemi 라는 데다. 이탈리아 말로는 라고 디 네미 Lago di Nemi 라 하고 라틴어로는 네모렌시스 라쿠스 Nemorensis Lacus 혹은 다이아나의 거울 Diana's Mirror 이라는 뜻을 지닌 스페쿨룸 디아내 Speculum Dianae 라고 했다 하는 작은 호수다. 앞 구글지도 참조 바란다. 

 

로마 기준 네미 호수 위치

 

공중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대략 원형에 가까운 화산 호수, 곧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분화구 호수로 로마가 속한 라치오 Lazio 레지오네에 속하며, 로마에서는 30 km  거리라 하는데 준거점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네미 라는 이름은 이 지역 이름을 딴 것이다. 인근 알바노 호수랑 비교하면 해발 고도가 25미터가 더 높다. 수면 기준으로 네미 호수 해발은 316미터라, 서울 남산 해발이 270미터이니 이보다 약간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교대상이 되겠다. 

 

 

표면 면적 1.67제곱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으나, 앞 구글 위성사진을 보면 본래는 대략 지금보다 1.5배 정도 크기였지 않은가 한다. 저 사진 보면 특히 북쪽 부분 매몰이 많은 듯하다. 뭐 글타 해도 코딱찌가 뱀딱지 되겠는가? 최대 수심은 33m라 하니, 큰 배를 띄울 많은 하겠다 싶다. 물론 이 수심도 2천년 전에 그러했다고 장담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곳은 로마시대 침몰 선박 두 척이 발굴돼 이름이 있으니, 모두 규모가 크고 당시로서는 혁신기술을 적용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호수는 다이아나 Diana Nemorensis 여신에 봉헌된 곳이며 네모랄리아 Nemoralia 라는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호수는 신성한 곳으로 간주되어 로마법에 따라 배가 운항할 수 없었다고 Pliny the Younger가 Litterae VIII-20에 기술했거니와, 이로 볼 적에 이들 선박은 아마도 그에 적용이 되지 않은 종교의식용이 아니었을까 한단다. 

칼리굴라는 이집트 신 이시스 Isis 를 특히 좋아했으니, 로마사회에서 이시스는 Diana Nemorensis로 혼화했다고 할까?

호수 양쪽 테두리 분화구 위에 젠차노 Genzano 라는 마을과 네미 Nemi 라는 두 마을이 있다. 이 중에서도 젠차노 Genzano는 로마시대에는 여신 Cynthia에 헌정되었으니, 이는 Diana Nemorensis와 관련이 깊다. Nemi 는 로마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은 마을이다.

네미 Nemi 라는 이름은 라틴어 네무스 아리시눔 nemus Aricinum, 곧 아리치아 Ariccia의 숲에서 유래했으니, Ariccia 는  다이아나 Diana, 그리고 남신 Virbius와 밀접하다. 이 네미 마을에 다이나아 신전이 있으니 이는 로마시대 로마아 브린디시 Brindisi 를 연결하는 도로인 Via Virbia 와 Via Appia 와 연결된다. 

로마시대에 젠차노는 부자들 별장이 있는 곳이라 특히 여름에 애용됐다. 분화구 벽이 바람을 막아주고, 호수를 끼었으니 아무래도 기온도 낮을 것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로드 바이런 Lord Byron, Charles Gounod 가 모두 Nemi에 살며 호수에 비치는 달빛을 감상했다. 이 달빛에서 로마시대에는 이 호수를 Speculum Dianae, 곧 Diana's Mirror라고 일컫는 배경이 된다. 

 

다이아나 신전 가까운 데서 각기 libation bowls과 향로상자를 쥔 느슨한 옷을 걸친 남녀의 청동상 미니어처가 많이 발굴됐다. 이 중 넉 점이 영국박물관에 소장됐다. 이곳에서 황제 칼리굴라 Emperor Caligula 와 티베리우스 Tiberius 는 피서를 하고 그들 자신을 별과 대지의 생명력을 연결하는 네모렌시스 Nemorensis 로 여기는 축제를 벌이기도 했다.


다이나나 신선 가까운 데가 아리시아 Aricia 숲이 있다. 이곳에 도전자가 나타나 죽임을 당할 때까지 통치하게 되는 the Rex Nemorensis라 일컫는 성직자가 있었다. 이는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James George Frazer 의 《황금가지 The Golden Bough》 서장에 기술돼 있다. 

비아 네모렌세 Via Nemorense 분화구 서쪽 주변 호텔 다이아나 Hotel Diana에는 칼리굴라 황제가 만든 1920년대 발굴품이 전시 중이다. 이 침몰선박 발굴은 무솔리지 성과다. 

 

이곳에서 발굴된 로마시대 선박을 네미선 Nemi ships 이라 하거니와, 상대적으로 더 큰 선박은 서기 1세기 칼리굴라 황제시대에 건조한 것이다. 기능은 순전히 추정이긴 하지만 더 큰 선박은 떠다니는 수상 궁전이라, 양이 상당한 대리석과 모자이크화를 그린 바닥 mosaic floors, 욕탕 시설 등을 갖추었다.

 

갈리굴라는 고대 그리스 지도자인 시라쿠스 Syracuse 라든가 프롤레믹 이집트 Ptolemaic Egypt 시대 통치자들 사치 생활에 영감을 받아 이런 배를 건조했다고 알려진다. 

 

1929년 호수 바닥에서 발굴되었지만 2차대전 당시인 1944년 화재로 훼손됐다. 당연히 지금은 당시 촬영한 사진 형태로 남았다. 

 

 

 

앞 사진이 1929년 발굴 당시 선박 모습이라는데, 주변 환경을 보니, 주변 물길을 막아 발굴작업을 했거나 아니면 지금은 물이 빠진 둔덕 쪽에서 하지 않았나 한다.

 

 

이건 1930년 촬영이라는데, 앞과 같은 배인지 확실치 않다.

 

 

네미선 A Nemi Ship A 라 이름한 배 복원안이 이렇단다. 이게 아마 칼리굴라배 아닌가 한다.

 

 

 

현재의 네미호 전경이라, 화산 분화구로 생긴 흔적을 짐작한다. 저짝 뒤편 현대 건축물을 통해 크기를 가늠한다. 이 코딱지만한 데서 뭘 논다고?

 

 

읽으면 무제오 델레 나비 로마네...로마해상박물관 정도로 이해한다. 그래 저 나비가 내비게이션 할 때 그 내비고 무제오가 뮤지엄이다. 무솔리니가 이들 선박을 발굴하고는 그 전시 홍보를 위해 아마도 그 인근에다가 이런 박물관을 세운 모양인데, 1936년 문을 열었지만 1944년 이차대전에 폭삭했다. 아까비 

 

 

An artistic depiction of a Nemi Ship by CM Knight-Smith, c 1906...이렇게 설명하는데, 이로 보아 네비호 선박이 알려지기는 공식 발굴이 있은 1920년대 훨씬 이전에 존재가 알려졌음을 본다. 

 

 

볼짝없이 닻인데, A B선 중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다.

 

로마시대 선박은 아래에 정리가 잘 이뤄졌다. 관심 있는 이들은 참고바란다. 

 

www.naval-encyclopedia.com/antique-ships/roman-ships

 

Roman Ships - From SPQR to the Imperium

An overview of the ships used by the Romans, either civilian or military, from the Corbita to the Quinquereme, the Punic war to the Empire.

www.naval-encyclopedia.com

 

***

 

애초 이걸 손댈 적에는 아래 기사를 가볍게 정리하고자해서였다. 하지만 일이 너무 커져버려 일단 끊는다. 

 

차분히 그리고 세심히 정리해야 하나, 급한 김에 예서 일단 끊고 2차를 기약한다. 더 들여다 봐야 하는 자료가 있으나, 지금 그럴 여유가 없다고 핑계한다. 

 

 

 

2차대전 때 사라진 고대로마 대리석 모자이크 80년만에 귀향(종합)
전성훈  / 기사승인 : 2021-03-13 08:00:09
칼리굴라 황제 때 건조된 호화 유람선 장식품…2013년 미국서 존재 확인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616816650876

 

2차대전 때 사라진 고대로마 대리석 모자이크 80년만에 귀향(종합)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사라졌던 고대 로마 칼리굴라 황제(기원후 12∼41) 시대의 진귀한 모자이크 작품이 약 80년 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 영구 전시됐다.A

k-odysse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