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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폼페이유적을 관리하는 폼페이 고고학공원 Pompeii - Parco Archeologico 이라는 데서 지네들이 로마시대 의식용 마차를 발굴했다 해서 대대적으로 자랑했으니, 이건 그 후속으로 이삭줍기 차원에서 이번 발굴성과를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지들이 이만치 발굴에 고생한다는 티를 내고자 이 소식을 보탠 것이 아닌가 한다. 머 훑어보니 시종일관 그런 내용이다.
이 마차가 출현하는 순간부터 우리가 졸라 세심히 작업한다. 작업환경이 열라 안 좋다. 특히 목재와 금속유물이 그렇다 블라블라. 안 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일에는 최적화했으므로 이런 난관을 딛고서도 열심히 일한다 그런 뜻이다. 이런 일 하라고 월급 주는 거다.
베수비오화산 폭발로 생성된 이런 유적은 유기물질 같은 건 거의 다 화산재에 녹아없어지고 그 흔적만 남았으니, 그런 흔적이 대개 화산재 속에서 구멍이 뽕뽕 뚫린 상태라, 폼페이에서는 이럴 때마다 이 구멍으로 백회를 쏟아부으니 그렇게 해서 이 백회가 굳은 모습을 보면 그대로 타서 없어진 흔적이 복원된다.
이번 마차 발굴현장에서도 이런 방식을 쓴다. 이에 의해 이 마차도 복원이 가능하게 된다. 이 마차는 기본 성분이 목재이며 군데군데 금속들로 장식을 했으니, 굴대 shaft 라든가 바닥판? platform 이 애초 목재였다가 다 없어졌으니 이 방식으로 복원 중이다. 이 백회 쏟기 작업이 끝나면 본래 마차 모습이 복원될 것이다.
이 소중한 유산 복원을 위해 조사단이 1월 중순 이래 주말을 반납하며 일한다 하는데, 저런 식으로 티를 팍팍 내야 한다.
이 폼페이유적이 어찌 관리되는지 지금도 심심찮은 도굴시도가 있는 모양이라, 현지 검찰과 긴밀한 협조 운운하는 걸 보니 누가 이태리가 문화재보존선도국가래? 개판이다.
암튼 우리 열라 이렇게 고생한다. 니들도 알아주라, 그러니 우리 조사연구비 깎지마레이 이런 신호이자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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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차를 들고 나온 폼페이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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