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에서 프라하까지, 유럽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 by 박영록

목표를 갖고 시작했던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정치적 사상적 의도는 없고, 인간과 종교에 대한 근원적 호기심, 정도랄까.

까먹기 전에 간략히 메모한다.

유산의 해석과 해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던 시간들이기에.


뉘른베르크

뉘렌베르크 재판소 600호실

ㅇ뉘른베르크 전범재판 기념관 Memorium Nurnberger Prozesse. 2차세계대전 전범재판이 열린 600호실. 특정 시간엔 영상을 상영하는데, 상당히 볼 만하다.

인권의 길

ㅇ인권의 길 Way of the Human Rights. 세계인권선언 30개조가 다양한 언어로 기둥에 새겨져 있음. 게르만민족박물관과 붙어있다. [참고로 중국어 일본어 그리스어는 있는데 한국어는 없고, 1조(모든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는 독일어와 히브리어로 적혀있음]

제페린필드 단상. 그리스 신전에서 영감받았다고

 

제페린필드

ㅇ제페린필드 Zeppelinfeld. 나치가 완성한 유일한 현존 구조물. 전당대회장. 그리스 신전에서 영감. 나치가 폭발적 인기를 얻게된 일명 "조명 쇼-빛의 대성당"의 그 곳이다. 건물 꼭대기에 설치되었던 나치 로고는 전쟁 직후 폭파되었다. <들어가면 니 책임 Enter at your owm risk>라고 입구에 붙어 있음. 근데 전시패널도 있음(?). 정비 중임. 예상치 못하게 2시간이나 머무르게 만든 장소. 이 단상에 올라서, 당시 사진을 보며, 아래 공터를 내려다 보는 느낌은.

미완성 나치 의회 콩그레스할레.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ㅇ콩그레스할레 Kongresshalle. 나치가 완성하지 못한 전당대회장 의회 홀. 로마 콜로세움에서 영감. 현재 내부 대대적 개보수 중.

Hall of Honour. 명예의전당

ㅇHall of Honour. 1차대전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조성했지만 나치의 초기 선동에 사용되었던 장소라고 하는데 너무 정보가 없어서 (게다가 이번에도 어린이 축제한다고 입구를 막아놔서 풀숲으로 겨우 들어갔음..) 개인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기어코 가봤다.

뉘른베르크 예술품 벙커 Historischer Kunstbunker

ㅇ뉘른베르크 예술품 벙커 Historischer Kunstbunker. 2차대전 폭격때 뉘른베르크가 엄청난 폭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치가 수집했던 미술품이 살아남을수 있었던 역설적 이유.

밤베르크 옛 시청사. 양쪽 마을을 공평하게 관리하려 다리 가운데 지었다는 말이 있다.

밤베르크

세계유산이라고 해서 일단 가 봤다.


프라하

스페니시 시나고그 Spanish Synagogue

ㅇ스페니시 시나고그 Spanish Synagogue. 가장 아름다운 유대회당이라 불리는 곳. 사방에 가득한 유대의 별.

핀카스 시나고그 Pinkas Synagogue

 

이렇게 78,000여 희생자 이름이 이름 / 지역 순으로 구분되어 벽에 가득 적혀있다.

ㅇ핀카스 시나고그 Pinkas Synagogue. Shoah(쇼아. 홀로코스트를 의미) 의 유대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7만천 희생자의 이름이 가득 적힌 유대교 회당.

유대인 공동묘지. 두 번 갔다.

ㅇ옛 유대인 공동묘지 Old jewish Cemetery.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공동묘지 중 하나. 1439년부터 1787년까지 조성되었다. 약 12,000개의 비석이 있고, 10만명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유대인은 이곳에만 묻히도록 허락되었으므로 10~12층까지 중첩되어 매장되었다고 한다. 프라하 유대인 지구의 상징적 유산 중 하나.

Old-New Synagogue

ㅇ스타로노바 시나고그 Staronova Synagogue (일명, 구신 회당 Old-New Synagogue.) 프라하의 가장 오래된 고딕 빌딩 중 하나이자 현재까지 사용중인 유대교 회당 중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회당 중 하나. 골렘Golem의 유해가 이곳에 보존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카를교 앞 전망탑 내부. 문 열자마자 1시간 이내에 입장하면 반값.

ㅇ프라하 올드타운 브릿지 전망탑 안에서. 지나가던 한국인 혼자 온 여자분(인스타를 잘 하게 생기심)이 찍어줬다.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이런 사진 한장쯤.

별별후기가 다 있는 우리나라 포털에도 거의 후기가 없어

조만간 사명감을 갖고 시간 내서 구체적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급하게 다녀오느라 하루에 3만보씩 걸었다.


***

그리스 연수 중인 박영록 학예연구관이 잠시 지중해 떠나 유럽 중심부를 치고 들어간 모양이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다크 헤러티지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로 통용하는 현장들을 점검한 모양이라

결국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느냐 하는 문제 아니겠는가? 

과거는 기억을 통해 현재가 되고 미래를 걸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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