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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늑대는 사람이 부르기도 전에 이미 개였다

by 초야잠필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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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람들이 착각한 것 중의 하나가 인류는 늑대를 길들여 개를 만들었고 개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들은 사람들과 살면서 만들어 진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에 개와 늑대는 아예 종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어떻게 보느냐. 늑대와 개의 유전적 차이는 사람들 사이 인종적 차이보다도 적다고 본다. 늑대와 개의 차이는 황인종과 백인종 사이의 차이보다도 적다는 말이다. 이쯤되면 개는 가정용 늑대이고 늑대는 야생종 개인 셈이다. 

사람들이 개의 특징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공을 던지면 물고 꼬리흔들며 돌아오는 동작이 있다. 

이걸 Ball retrieving이라 하고 개는 이것이 선천적으로 훈련없이 내장되어 있다고 보았다. 늑대는 야생이므로 이게 안된다고 생각하여 개의 중요한 특징중 하나로 보았는데,  

작년 새 논문이 나오면서 이 설이 뒤집혔다. 

늑대중에는 안그런 놈도 있지만 새끼 늑대일때 사람이 공을 던져주면 아무것도 안가르쳐줘도 쫒아가서 꼬리를 흔들며 물고 오는 놈이 있다는걸 알게 된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늑대중에 이미 개가 섞여 있다는 말이다. 모든 늑대가 개는 아니지만 그 안에 이미 개가 거의 다 된 녀석이 섞여 있는데 그걸 골라내서 키운것이 사람이라는것이다. 사람이 늑대를 키우다 보니까 유전적 변화까지 생겨 개라는 사육종이 생겼다?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왜 이런 애들이 늑대에는 있을까? 그게 무엇이 궁금하랴. 사람들 중에도 무뚝뚝한 인간 애교 넘치는 인간 사회부적응의 인간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는데 늑대라고 그렇지 않으랴? 

늑대란 사람이 불러줬기 때문에 와서 개가 된게 아니고 원래 개였던 셈이다. 

이 이야기는 지금도 늑대를 잘 고르기만 하면 그 안에는 집에서 키울수 있는 개가 일정비율로 섞여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야생의 본능? 적어도 일부 늑대에게는 그런것이 있기나 한것인지 의심스러워진다. 

관련논문은: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58900421930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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