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낙서 당한 경복궁 담장, 모방 범죄? 우롱?

'스프레이 테러' 경복궁 담벼락 수사중인데…하루만에 또 낙서
송고시간 2023-12-18 07:18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8009000004?section=culture/scholarship

'스프레이 테러' 경복궁 담벼락 수사중인데…하루만에 또 낙서 | 연합뉴스

 

같은 친구들이 했다면 이건 분명 반달리즘 vandalism 수준에 들어간 것이며 

아니면 모방범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달리즘을 문화재 파괴 혹은 훼손을 통한 분명한 메시지가 있을 때에 적용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면, 처음이야 장난 혹은 장난끼가 섞여있다 해도, 반복이라면 이는 심각한 사안이다. 

나는 유럽을 강타한 환경운동가들의 미술관 테러를 소개하면서 우리도 저와 같은 테러 위험에 예외는 아니라는 말을 한 적 있거니와, 이번 사안이 중대한 이유는 우리네 심성으로 봐서 

저걸 막겠다며 문화재 보호를 명문으로 내건 각종 빗장이 더 채워질 것이 분명한 까닭이다. 결국 피해는 일반대중 시민사회 공동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리한지 불과 하룻만에...

 

접근금지라는 팻말 혹은 경고문이 앞으로 덕지덕지 문화재 현장에 붙지 않을까 하며, 그것을 빌미로 각종 감시와 처벌이 행해질까 그것이 못내 우려스럽다. 

내가 그간 본 대증요법은 언제나 이 꼴을 벗어나지 못한다. 남대문 방화에 날아갔다고 각종 감시처벌 장치 도입한 꼴을 보면 그렇다는 뜻이다. 

모방범죄라 해도 문제다. 저걸로 재미본 사람들이, 혹은 와 저게 장사 되네 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다른 문화재 현장에 저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보란듯이 해제낄 우려가 인다. 

저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는 바람에 그런 욕망을 더 부채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반달리즘 #경복궁담장테러 #낙서테러

 

***

 

곧바로 모방범죄일 가능성을 지적하는 보도가 나왔다. 

실은 이 가능성이 심각하다. 

 

경복궁 담벼락 하루만에 또 '낙서 테러' 수난…모방범 추정(종합)
송고시간 2023-12-18 08:36  
수사 중 훼손 이어져…용의자 1명 추적·앞선 범행은 2명 가능성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8009051004?section=culture/scholarship

경복궁 담벼락 하루만에 또 '낙서 테러' 수난…모방범 추정(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