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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친구들은 볼짝없이 저걸 쥐어짜면 그대로 염색으로 둔갑하니
저걸로 이 백발 자발로 만들어 볼까 하노라.
그러고 보니 지금은 다알리아가 피는 시즌인갑다.
이름에서 엿보듯 수입산일 터인데 여타 수입산이 그렇듯 저런 외국산을 접하는 주된 통로가 국민학교 화단이었으니
이르되 홍초가 그랬고
파초가 그러했으니
파초를 보고는 그때 마침한 타잔과 오버랩이라
바나나 맞나게 쳐먹어대는 치타라는 원숭이가 한껏 부러워 저게 무슨 과일이나 침만 질질 흘려댔으니
그 파초는 6년을 기다렸으나 끝내 바나나는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어찌하다 서울로 유학한 시절 그때 처음으로 바나나를 접했으니
맛대가리 졸라 아리마센이요 그보단 추석 무렵 아가리 벌려대는 으름이 최고라
그걸 믿고선 마누라 아들놈 불러선 이걸 시식하라 했더니
다들 그 씨알맹이에 질겁하더라.
어쩌다 다알리아가 으름으로 둔갑했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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