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바닥 따닥따닥"…신천지 무더기 감염에 독특한 예배방식 주목
송고시간 2020-02-19 23:19
양정우 기자
전직 신도 증언…"예배 뒤 계단 이용 밀집 이동도 원인됐을 것" 분석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대구지역에서 31번 확진자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그를 통해 이런 확산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짙거니와, 이런 사태에 왜 사회부나 지역을 커버하는 전국부(우리 공장 기준)가 아닌 문화부에서 관여하나 하는 의문이 없지는 않을 것이로대, 한국언론계에서 전통적으로 종교는 문화부가 전담하는 까닭에 이런 사태에 문화부 역시 깊이 관여하게 된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10명이 넘는 사람이 31번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교단 소속이며, 이들이 직간접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교단 예배 행사 같은 데를 함께했을 가능성이 커서, 아무튼 이 교단 모종의 집회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것으로 현재로서는 보아야 할 듯 싶다.
이런 사태에 즈음해서 담당 부장으로서 내가 나름대로 시종일관 견지하려는 자세 중 하나는 그 어떤 경우에도 특정 교단과 바이러스 확산의 필연성을 암시 혹은 시사 혹은 명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그 교단이 신천지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번지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경로인지 모르나, 어떤 신천지 교도가 어떻게 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그를 통해 이 교단 집회를 통해 그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것이다. 그 이상이나 이하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가 알려지자, 그것이 모태로 삼는 기성 다른 교단이라든가, 이 신생교단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한테서 노골적인 반신천지 정서가 나타나고, 그것을 배태로 삼아 신천지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식의 시각이 적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그런 인식과 이번 사태는 전연 별개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짚어줘야 할 것 중 하나는 앞에 링크한 저런 의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던 것이다. 저 신천지 교단 문화가 어떤 특징이 있으며, 그런 문화가 혹 이번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의문을 풀어보려 한 것이다.
암튼 우리 취재에 의하면, 여타 집단 혹은 교단과 견주어 신천지 문화가 적어도 바이러스 확산에서는 더 안좋은 요건을 갖추지 않았냐 하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이 경우에도 하나 조심할 점은 신천지 문화가 다른 유사 교단에 견주어 더 많이 신체접촉적 특징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렇다면 다른 이런 집회는 그렇지 않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것으로 나는 본다. 그것이 천주교건, 개신교건, 혹은 불교건,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여 찬송을 하고 독송 혹은 염송을 하는 전통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될 우려는 상당히 커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종교 집회도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실내 밀집형 집회가 더 문제겠거니와, 그런 실내라 해도 목조건축물 위주인 불교의 대웅전보다는 요새 신식 콘크리트 건물 지하 개신교 예배당 같은 데가 더 위험성이 높지 않겠는가? 그런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만으로 신천지가 다른 교단에 견주어 낙후된 증거가 될 수 없듯이 그 반대라는 이유로 그것이 선진한 교단일 수는 없는 법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 따라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우선 2주간 미사를 중단키로 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2주간 미사 중단…"성당 내 모임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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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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