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건장한 남자를 지칭하는 말로 대장부大丈夫가 있다. 이 말은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부夫라는 글자를 풀기를
“周制八寸爲尺, 十尺爲丈, 人長八尺, 故曰丈夫.”
라 했으니, 이는
“주周나라 제도에서는 8촌寸을 1척尺이라 하고, 10척十尺을 1장丈이라 했다. 사람 키는 8척이라 그런 까닭에 장부丈夫라 한다.”
는 뜻이다.
그렇다면 1척尺은 현대 미티법에 의하면 어느 정도일까?
《한어대사전漢語大辭典》 중 중국 역대 제도연변측산표中國曆代度制演變測算表에 따르면, 1척이 상商나라 시대에는 15.8㎝요, 진秦나라에서는 23.1㎝이며, 동한東漢 시대에는 23.75㎝, 서진西晉시대에는 24.1㎝라 한다.
이로써 보건대 옛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지칭해 1丈이니 8척이니 한 것은 성인 남자 키임을 안다.
이 도량형이 시대마다, 왕조마다 달리하니 사람 환장할 노릇이다. 오죽하면 저 도량형 문제를 정리한 묵직한 단행본까지 나왔겠는가?
***
내가 별호로 쓰는 지도로는 지도로至都盧라, 신라 지증왕 이름이다.
삼국유사 권 제1 기이紀異 제1 지철로왕智哲老王에 이르기를
신라 제22대 지철로왕은 성이 김씨요 이름은 지대로智大路 혹은 지도로智度路라 했으니, 그의 신체 특징 중 하나가 음경隂莖이 열라 커서 "長 一尺五寸"이라 "難於嘉耦"라 했으니, 그 고추가 길고 커서 1척5촌에 달해서, 그에 맞는 배필을 구하기 에려웠다고 한다.
그의 음경 길이 1척5촌은 저 미터법 환산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다만 그 어떤 경우건 30센티미터가 넘는 울트라수퍼 대물大物이라, 말의 그것에 비견했음은 틀림없다.
아 참, 요샌 대물이라 하지 않고 대박이라는 말을 선호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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