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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분묘? 분묘군? 요상함과 괴이함에의 동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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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철 선생 사진을 업어온다.

 
고고학은 아무것도 아닌 것도 아무것인 것인마냥 포장하는 기술이 전매특허다.

어느 단체가 무슨 학술대회를 개최한답시며 저와 같은 제목을 내걸었다는데 분묘군의 고고학?

딱 보면 왜색이 짙은데 뜯어보면 암 것도 아니라서

墳墓群の考古学 이라 

저 분묘군은 이른바 공동묘지를 말하거니와, 저 말은 묘지墓地라는 말로 충분하고, 그것도 무덤 고고학이라는 말로도 충분함에도 

암튼 무덤이라 하면 될 것을 고분古墳이라 하고, 것도 남들이 혹 알아챌까 두려워서인지 분묘墳墓라 하니,

저 말이 어디에서 비롯하는 지를 전연 알지 못하는 자들의 소행에 지나지 아니하니 

분墳과 墓가 실상 구별없이 많이 넒나들기는 하지만,

저것을 같이 쓸 때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하니 墳은 그 의미를 제한하는 부수자로 土가 들어간 데서 엿보듯이 무덤 중에서도 흙으로 쌓아올린 봉분이 있는 무덤을 말하며 

墓는 그 생김으로 보아 흙[土] 우에다가 풀이나 나무를 덮은 모양이라, 본래 저 말은 본래는 봉분이 없는 무덤을 지칭한다. 

영어에 꼭 저런 구별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mounded tomb 정도가 墳에 해당하며, 墓는 grave 정도가 아닌가 하지마는

암튼 
墓는 이곳이 무덤임을 가식으로 보여주는 봉분 같은 표식이 없기에 개별하는 무덤보다는 그런 무덤이 밀집한 지역, 곧 묘지墓地, 혹은 선영先瑩을 말한다. 

이 둘을 같이 쓸 때는 반드시 저와 같은 구별과 차별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왜인들이 쓴다 해서 암 데나 갖다 써서는 안 된다. 

영남지역 고고학이 일본과 밀접함을 인정은 하겠다만, 언제까지 왜색 짙은 저와 같은 말들을 줏대없이 갖다 쓴단 말인가? 

그냥 무덤이라 해라.

초동급부도 알아 먹을 고고학을 해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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