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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돈 많거나 뜻 있는 민간인들이 사서 국가에 기증한 16세기 조선 나전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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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연꽃 만발…16세기 조선 나전함, 미국서 돌아왔다
김예나 / 2023-01-11 10:00:01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비슷한 나전함 4점뿐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3275629773

오묘한 연꽃 만발…16세기 조선 나전함, 미국서 돌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나전(螺鈿) 함이 미국에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미국의 한 경매에서

k-odyssey.com


이 소식에서 주시할 데는 다음 구절이다.

유물을 기증한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은 젊은 경영인들이 2008년 결성한 문화 후원 친목 모임이다. 이들은 2018년 고려시대 불감(佛龕)과 관음보살상을 기증한 바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저 유물을 국가가 직접 구입하려 하면 돈도 많이 내야 하는데, 정작 책정된 연간 유물구입비라 해 봐야 요새 얼만지 모르겠지만 40억, 50억원이 훌라당 날아갈 판이라 민간인들이 그걸 구입해서 국가에 기증하는 형태로 ㅎ했다 이런 뜻이다.



저 시스템 참 좋은 듯하지만, 나는 비추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어쩌면 민간에 떠넘기는 모양새일 수도 있다. 전 세계 박물관이 다 저러고 있다.

그 잘 나가는 루브르박물관 영국박물관? 돈 펑펑 쓸 거 같지만, 저기도 내실 알고 보면 개털이라 비싼 건 살 엄두도 못내며, 그럴 때 저런 후원회가 나서서 그럼 우리가 사주께 하는 구조다.

루브르 영국박물관 후원자? 이 친구들은 급이 달라서 예컨대 미국으로 치면 얼론 머스크 같은 친구들이 후원자란 뜻이다.

우리는 아직 삼성이나 현대 오너가가 저런 자리에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 삼성이야 잘 알다시피 리움과 호암미술관이라는 별도 문화관련 재단이 있어 그쪽에 투자를 하는 모양새라, 요새는 저 움직임도 별로인 듯한 느낌이 있다.



현대가는 이상하게도 박물관 투자가 없다. 정주영 회장 시절에 박물관 인수 혹은 건립을 추진했다는 말은 그 사업을 담당한 분한테 직접 듣기는 했지만 흐지부지하고 말았다 한다.

저 시스템 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런데, 실제 저걸 구입하고 기증한 사람들은 따로 있지만 대체로 보면 생색은 기증 받는 쪽에서 내기 마련이라, 이번 건도 국박에서 아이구 좋아라 하며 홍보를 대행한다는 구실로 보통 그리 한다. 뭐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국박은 자기들 예산 안 들이고, 갖추고 싶은 컬렉션 보강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암튼 이번에 들여왔다는 나전칠기는 16세기 조선 전기에 속한다 하니, 희소성으로 봐도 대단한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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