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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같은 고고학 문외한은 라스코 동굴 벽화가
혹시 누군가 후대에 장난 삼아 그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림 속 동물 모습을 보면
저건 진품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라스코 동굴에 있다고 하는 동물 그림을 보면
최근 동물고고학에서 지목하는 과거의 동물 사육과 야생동물 패턴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라스코 동굴에 있다는 소 그림.
이건 분명히 유럽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에 있었다는 소의 조상 야생소,
소위 원우 (Bos primigenius)가 틀림없다.
후대 사람이 그렸다면 원우의 모습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육소를 그렸을 것이다.
이것은 현재 추정하는 원우의 모습 그대로다.
두 번째로 말 그림.
이것도 후대의 사람이 그렸다면 요즘 보이는 사육마 모습을 그렸을 텐데,
언젠가 김단장께서도 지적하셨듯이
이건 최근에 역사상 두 번 있었다는 말 사육 중
첫번째로 사육화했다는 프르제발스키말
바로 그것이다.
주변에서 보기도 힘든 프르제발스키 말을 굳이 찾아 그려놓은 것을 보면
이 동굴 그림을 그릴 때는 야생의 프르제발스키 말이 주변에도 많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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