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선북이란 실제로는 동산고東山鼓라는 청동으로 만든 동남아시아 특정한 시대 특정한 문화권을 대표하는 청동기물을 의미하는데,
통칭 동선북이라 하지만, 그 세부로 들어가면 복잡다기해서, 그것까지 일일이 이 자리에서 논하기는 번거롭고
암튼 저것은 베트남 동산이라는 지역에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저런 이름을 얻었거니와
이런 독특한 청동북은 동남아시아에 가면 박물관 같은 데서 비교적 쉽게 만나는데, 국내 고고학도 중에서도 이에 대한 글이 나온 적 있다고 기억한다.
뭐 요새야 툭하면 해상실크로드니 해서 뭐 하나 발 하나 걸치려 안간힘을 쓰는 때이니 관심 분야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징조로 보고 싶다.
이런 청동북은 출토지점을 보면 중국 남부까지 영역이 미쳐 광동성 광시성에서 비교적 흔히 접촉하며,
그러다가 베트남이나 라오스, 태국 쪽으로 내려가면 발길로 채여서,
아직 이런 고고기물이 제대로 관리된다 하기는 힘든 라오스 쪽 사정을 보면 웬간한 고물상이나 음식점, 혹은 그것을 뛰어넘어 돈 많은 콜렉터들은 꼭 보유한 것들이라
이런 현상이 좋은 점이 있으니, 박물관에 일단 들어간 저런 기물은 만지기가 여간 어렵지 않지만,
가게나 음식점을 나뒹구는 저런 청동기물은 내가 맘대로 만지고 두들기고 할 수 있다.
그 기능을 두고 명칭이 시사하듯 악기라 하거니와, 실제 내가 가는 데마다, 만나는 기물마다 두들겨 보니 악기 맞겠더라.
딱 두들기고 놀면 내가 타잔이 된 기분이거나 아니면 함포고복한 기분 딱 그것을 맛본다고 말해둔다.
저걸 언제 한 번 나로서는 제대로 정리를 해 보겠다고 하다간(그렇다고 뭐 거창한 학술이론 없다. 백과사전식 정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번에 다시 라오스를 밟은 김에 새삼 이때 아니면 힘들겠다 싶어 관련 자료들을 구글링 웹서칭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저 표준 분류안을 만들었다고 간주하는 프찬츠 헤거 Franz Heger (1853~1931) 라는 오스트리아 출신 민속학도 내지 인류학도까지 추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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