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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이라는 초사에 나오는 중국문학사 굴지의 시인이 있다.
초왕에게 직간하다가 버림받고 떠돌다
멱라수에 몸을 던졌다 하여
왕에게 간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원모의 시를 읊는다는 클리셰를 만든 인물이다.
유명한 사람이니 더 쓰지는 않겠고, 이 양반이 몸을 던졌다는 강이 멱라수인데
멱라수가 바로 운몽대택과 동정호의 언저리에 있다.
위 지도에서 Miluo라고 표시된 강이 멱라강, 멱라수다.
동정호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동정호의 위쪽으로 우한까지가 지금은 배수가 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저 위쪽이 전부 호수와 늪지로 야생동물이 바글바글 하던 곳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이처럼 습지 위에 떠 있는 형국의 지형은
백고니, 청고니 등 고령토로 관곽을 둘러싼 것과 함께
무덤안을 습하게 만들어 내부의 유물과 시신을 미라화 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을 것이라 본다.
대략 한대 고묘에서 미라가 나온 경우 이 동정호에서 운몽대택 지역 안에서 발생했다고 보는데
이러한 습지인 환경도 단단히 한 몫 했을 것이다.
***
저 대택을 유럽에서 미라를 자주 출토하는 bog, 곧 이탄 습지라 볼 여지는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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