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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마왕퇴와 그 이웃

[마왕퇴와 그 이웃-125] 잡아 먹기도 하고 타고 다니기도 한 말

by 신동훈 識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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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 하면 기마 병정이 타고 있는 군마를 연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낙랑 시기까지만 올라가도 말은 수레를 끌고 다녔으니

승마하고 전장을 누비는 말이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지 않은 것을 알수 있다. 

물론 안장과 등자가 없으면 전쟁에 말을 쓸 수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고, 

이 마왕퇴에도 말의 흔적은 많이 나오지만 

이 시기는 등자와 안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던 때다. 

마왕퇴 한묘에서는 말이 두 군데서 나온다. 

하나는 귀부인에게 바쳐진 음식에 말 고기가 있고, 

3호묘 백화에서는 거마의장도에 말이 가득 그려져 있다. 

이 당시에는 말은 요리하여 먹는 육고기도 되고, 

군사작전에 쓰는 군용마도 되었던 셈이겠다. 

 

 

마왕퇴 3호묘에 부장된 백화인 거마의장도는 비단 채색화인데

여기에는 수레 하나에 네 필씩 묶인 말이 있는데 이는 총 40여 마리, 

반면 말을 직접 기병이 타고 있는 모습도 있는데 여기는 말이 모두 100여 필이다. 

등자가 없다 해도 기병은 말을 잘 만 타고 돌아다녔는데

전 시대의 말이 끄는 전차도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 편집자주 *** 

 

등자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을 말의 등장 시점과 일치하는 일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걸로는 이미 기원전후 단계 목관묘에서 개궁모가 출토하는 일을 설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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